언제까지 용돈을 보내줄지, 통장에 든 돈을 어디에 쓸지 아직은 결정하지 않았습니다만.. 현재 예상 목표는 스무 살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 입학식이 될지, 성년의 날이 될지, 생일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바라기는 그때까지 제가 꾸준히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아이에게 일어나는 일을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아이에게 일어나는 일이 매우 피상적이고, 성장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일뿐더러 저에게 다가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도 해줍니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아빠와의 관계는 지금보다 조금 더 멀어지겠지요. 그래도 꾸준히 이야기를 하는 부녀관계가 되길 바라봅니다. 그래서 한 달에 두어 번은 3,000원씩 용돈을 보내주는 아빠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스무 살이 된 딸아이에게 통장을 주는 날이 부담스럽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아이가 통장에 찍힌 내역을 보면서 자신이 어떻게 자랐는지, 아빠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꼭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즐거운 일이 되겠지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