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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Nov 21. 2019

연말을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어느덧 아침 기온은 영하로 내려가고, 11월도 열흘 남았습니다. 항상 마지막 달력은 '헐'하는 감탐사와 함께 왔다가 '헉'하면서 지나갑니다. 회사부터 동창회, 온갖 모임에서 '송년회' 일정을 잡기 바쁜 시기입니다. 정신차리고 보면 하루 건너 하루가 송년회를 하고 있겠지요. 그렇게 지내다 보면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내년엔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생각과 준비도 못하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처음은 아닐겁니다.


저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호 대표님의 추천으로 연말이면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책을 들춰봅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인 저자(클레이튼 M. 크리스텐)가 기업의 전략과 우리의 인생의 공통점에 대해 쓴 책인데 특히 11월~12월에 읽기 좋은 책입니다. 저자는 인텔 창업자인 앤디 그로브의 말을 인용해서 '기업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앞으로 할 거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실제하고 있는 일을 보면 된다'라고 했습니다.


11월에 하루는 본인과의 일정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동료, 친구, 지인들과의 약속으로 가득 차기 전에 하루만이라도 자신과의 약속을 잡고 2019년을 보내면서 가장 기분 좋았던 일, 가장 인상적인 일, 가장 슬펐던 일, 가장 아쉬웠던 일들을 생각해보고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가지 주제가 어렵다면 '2019년 올해의 News Top 5'만 해도 좋습니다. 구글 캘린더도 살펴보고, 메일함도 살펴보고, 통장 이체 내역 그리고 카드 사용 내역도 살펴보면서 2019년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아내에게도 한번 고민해보라고 권유하시길 바랍니다.


12월에 하루는 아내와의 일정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11월에 고민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아내와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고,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시간의 길고 짧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대화를 준비하고 시도했다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물론 아내의 속마음을 듣는 다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부분이 명확해지고,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상처준 일을 깨닫게 되면서 '알 수 없는 위험'에서 벗어나 '홀가분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2019년을 고민하고 반성하지 않고서 2020년에 변화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준비와 연습없는 실행의 결과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맘때 즈음 꼭 한번 듣고 마음에 새겨야할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소개드립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다'


Small things often.


 * 저에게 2019년 최고의 추억은 앤디와 버즈를 만난 겁니다. 아내도 동의할 겁니다. 아마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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