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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Dec 20. 2019

회사에서 너무 친절하다 핀잔 받은 후배 F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성격의 후배님, 사실 그 성격 때문에 아내분이 후배님을 좋아하셨을 텐데요. 막상 결혼하고 나니 그 성격이 걱정 거리를 만들고, 오해도 받게 하지요. 다 회사일 때문이라고 해도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을 아내가 알게 되면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결혼 전에는 '친절하고 다정한 동료'였다면 결혼 후에는 '친절하고 다정한 남편'으로 행동하길 바라는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결혼 후에는 후배님의 '친절함'과 '다정함'을 아내에게 쏟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후배님이 좋은 남편이라는 증거를 마구 흘리는 게 좋습니다. 그런 행동이 아내에게도 좋고, 주변 동료에게도 좋고 무엇 보다 본인에게 좋을 겁니다.  


1. 반지를 꼭 끼고 다니세요.

결혼 반지는 빼고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첫 번째이자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만약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성격이라 걱정된다면 그냥 항상 끼고 사는 것도 좋습니다. 3년 전에 반지를 잃어버릴 뻔 한 경험 후로는 샤워할 때 뿐만 아니라 잘 때도 반지를 끼고 잡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마치 피부처럼 익숙해 집니다.  


2. '아내'라고 호칭을 써보세요.

저는 결혼한 날부터 아내에게 '여보'라고 불렀고, 주변 사람들에게 '제 아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내가 결혼한 날 '여보'라고 부르는 저를 보면서 '아.. 이상하다..'했습니다. 그러자 저는 '이 호칭은 당신 밖에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라고 설명과 설득을 했습니다. 아내가 아니라 와이프, 집사랑 등 다양한 호칭이 있지만 '아내'가 조금 더 공식적이면서도 스윗한 기운이 있습니다. 잘 못믿겠으면 외우세요.


3. 자동차 앞자리엔 짐을 싣고 다니세요.

자동차 보조석은 언제나 아내전용석이어야 합니다. 여러 명과 함께 이동할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여성과 단둘이 이동할 때는 뒷자석에 앉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평소에 다른 사람이 보조석에 앉을 수 없도록 가방이나 외투 그리고 책을 놓을 것을 추천드립니다. 누군가 앞자리에 앉으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아.. 여기는 아내 전용좌석이라서요. 편하게 뒤에 앉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됩니다.  


아내가 함께 있지 않아도 당신이 아내를 생각하고 배려한다고 느끼게 해주세요. 연애할 때는 그렇게 생각하도록 얼마나 노력했나요. 썸남에서 남친이 되면 많은 것이 변합니다. 남친에서 남편이 되면 당연히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Small things often.


* 전업주부인 아내 분에겐 야근하며 바라보는 노을도 낭만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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