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도전 앞에서

by 포근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동료분이 복직을 앞두고 있어,

오랜만에 만나 함께 식사를 했다.



그분은 다른 경력을 거쳐 오셨던 분이라

또래보다 연차가 적은 편으로,

복직해서 새로운 상황,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과

'나이가 많은데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하였다.



누구나 변화 앞에서는 불안하고

새로운 것을 익히기에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분이 가진 사회성이나 유연성, 인성을 발휘한다면

부족함도 잘 채워 나가실 거란 생각이 들었다.



같이 모인 사람들도 잘 해내실 거라고 말해주었지만,

본인은 정작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아마 그것이 입에 발린 소리라고 생각하셨는지도 모르겠다.



그걸 보면서 문득,

나만 모르는, 그러나 남들은 다 아는 나만의 강점이 있는데,

그것은 스스로를 얼마나 믿느냐에 따라

드러나고 발현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도 어쩌면 그분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분이 직장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모든 것들이 도전이라면,

나에게도 대학원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들이 도전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학원을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이었지만,

대학원 안에서 해야 할 수업이나 과제들은

입학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한 것들이었다.



평생 나와 상관없을 거라 생각했던 대학원 공부를

현재하고 있고,

논문을 쓸 수 있을까 의심했던 시기를 지나

벌써 2차계획서를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꿈으로만 남아있을 줄로만 알았던 이 길이

이제는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렇게 스스로를 가두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과 나를 만나고 있다.



이제 기말시험을 끝으로 방학은 시작되었지만,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상담실습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제껏 마주했던 도전과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



지금의 심정? 물론 복직을 앞둔 옛 동료의 마음처럼

잘 해낼 수 있을까 불안이 엄습한다.

하지만 한번 믿어보려고 한다.

남들은 아는,

그러나 스스로 몰랐던 강점이 있을 거라고.



그리고 그 강점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좀 더 믿어보고 싶다.

내가 쌓아온 시간과 내 안의 가능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