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물든 해를 떠나보내며
삶은 준비되지 않은 무대 밖에서도
멈추지 않고 살아내야 하는 시간의 연속.
허허벌판도 무대 삼아
아름답게 춤을 추며
즐기는 이가 있는가 하면
멋진 무대에 올라서도
위축되고 걱정, 불안에
즐겁지 못하는 이가 있으니.
벌판과 무대는 부수적인 장치일 뿐
삶을 수놓는 건 그 위에 펼쳐낸 무언가
벌판에서도 아름답게 춤을 추고
기꺼이 즐겨보겠노라고 하는 이들은
힘겨움도 나름의 흥으로 살아냈으리라.
익숙하지 않던 방식으로, 낯선 삶을
기꺼이 수용하고 멋지게 살아낸
그대는 아름다운 삶의 예술가이다.
벌판이든 무대든, 그 어디서든
한 해를 멋지게 살아낸 그대의 발자취는
진한 감동이 되었고, 벅찬 고마움이다.
삶은 어디서든 살아내야 하고
멈추지 않는 아름다운 무대가
될 수 있음을 가르쳐준 귀한 모습들
고이 마음에 담아서 새해로 건너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