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초기 버전에 대한 Presentation을 떠올리면, 명확한 메시지 / 스토리 라인 / 새로운 가치 제안 등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So What? 측면의 본질적인 메시지와 물 흐르듯 한 스토리 전개 영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회자가 됩니다. 2005년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연설도 3가지 측면에서 본인의 경험담을 기반으로 졸업생들한테 미래 방향성(Stay Hungly, Stay Foolish)을 제시도 기억이 납니다.
이번 글은 스티브잡스의 Presentation을 떠올리면서 기획력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기획자 포지션인 분들은 어떻게 나의 제안을 설득을 해서 이해당사자들에게 허락을 받을 수 있을까? 방법을 많이 고민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이 필요합니다.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무엇인지 감이 잡으실 것 같습니다. 요즘회사에서 보고 준비도 많네요. 저도 직접 보고서도 작성하고 발표하고, 타인이 작성한 보고서도 검토를 많이 합니다. 수정할 사항에 대한 코멘트를 할 때 네 가지 관점을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먼저 키 메시지를 논리에 맞게 정의하고, 이를 설득하기 위한 논리 전개/맥락 기반으로
이해가능한 스토리텔링 및 표현 고도화 하는 것"
먼저 보고서를 작성하는 이유(Why) 명확화입니다. 보고 받는 분들 입장에서는 보고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So What? 측면에 대한 대답이겠습니다. 본질적으로 왜 이런 보고를 해야 하는지 보고 받는 분들께 설득이 안되면, 그다음 단계로 나갈 수 없습니다. 실제로 회사에서 보고의 본질적인 목적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여, 보고자 <-> 보고 받는 자 간 몇 번의 질문 후, 보고가 끝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였습니다. 보고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논리적으로 타당)에 대해 보고받는 자와 합의를 하고, 그다음 단계(메시지를 풀기 위한 전개)를 보고받는 자가 '매우 궁금하다' 느낌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경험과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숙달 가능한 단계로 생각됩니다.
그다음 단계는 이미 말씀드렸던 전개입니다. 본인만의 생각/관점을 기반으로 보고받는 자 대상으로 리딩하는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로 신제품 출시를 위한 보고라고 한다면, 1) 현황(As-Is) 2) 문제점(불편함 등) 3) 이유 및 근거 4) 해결방안 5) 기대효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서두에 언급한 전체 메시지를 백업하기 위한 단계적 흐름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즉 회사에서 많이 듣는 맥락(Context)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맥락에서, OOO부분이 누락되어 메시지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진다."입니다.
논리 전개가 완성되면, 그다음은 스토리텔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스티브잡스 경우는 한 슬라이드에 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아이폰에 대해 청중이 이해 못 하는 글보다는 이미지(폰 + 인터넷 + 음악)를 그렸지요. 이 단계를 보고받는 자들이 이해가능하도록 흡입력 있는 설명을 요구합니다. 보고에 대해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개괄적으로 이해가능하게 만드는 것이죠. 전문적인 용어/기술을 어떻게 User Friendly 하게 말로 설명할 수 있는지가 역량 같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유/은유 기반으로 직관적인 설명 스킬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느끼고 있어 평소에 기술적 용어에 대해 중학생이라도 이해 가능한 설명을 고민하곤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도식화/구조화입니다. 즉 메시지 및 백업에 대한 표현을 고도화하는 단계입니다. 이 부분은 있어 보이는 프레임 형태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핵심 메시지는 빠져 있는 경우) 중요한 것은 내가 말하려는 메시지에 대한 강조 위한 표현이 중요합니다. 말로 설명하겠지만, 보고서만 봐도 충분히 보고자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캐치 가능한 표현이 요구됩니다. 구두로 설명을 잘하는 것으로 커버는 가능하겠지만, 보고서이니 가독성 있는 워딩 및 키메시징이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연차가 높은 리더들은 기획서를 작성하기 전에 문제의식을 가지라고 주문합니다.
어려운 용어입니다. 문제인식.. 그것은 평소에 주어진 사안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보면서 불합리하고, 개선해야 할 점을 고민하는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문제의식이 있어야, 그래야 앞서 말씀드린 4단계에서 필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리더들과 문서 리뷰를 하면, 띄어쓰기 / 맞춤법 등 기본적인 것만 코멘트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기획서의 품질측면 기본적인 요소이지만, 리더라면 전개논리 / 스토리 / 맥락 등을 보는 눈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본질적으로 기획자에게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기획서를 많이 작성하고 보고도 많이 하다 보니, 저도 문득 Check-list를 떠올리게 되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Lesson & Learned기반 역량 강화이며, 타인의 보고도 평가해 보고 벤치마킹하는 습관도 있다면 기획력 향상은 시간문제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