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는 그녀

40화

by 단아한 숲길

대천 해수욕장 앞

바다가 뵈는 3층 카페에

홀로 고요히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입질 기다리는 그녀


옆 테이블에

대학생 셋이 와서 앉더니

뭐가 그리 좋은지

떠나갈 듯 웃어댄다

젊음이라는 폭죽


시간 지날수록

점점 사람들 모여들고

소음 파도 거세진다


아아, 그냥 나가야 할까?

고심하는 그녀


잡힐 듯하여 손 뻗으면

포말처럼 흐트러지

시상(詩想)이여


자판에서 손을 거두고

멍하니 바라본다

해변과 바다를, 패러글라이딩과 제트보트를

카페 안 사람들을


비우고 비워 동공에 자유가 스치는

바로 그때, 찌가 살짝 움직인다

아! 입질이 오고야 말았다.



<글. 사진: 숲길 정은> 매일 밤10시 발행. 총 70화 발행후 시집 출간 예정.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