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시샘하는 구나
꽃샘추위,
이른 봄철의 날씨가 꽃이 피는 걸 시샘하여 일시적으로 추워지는 기온 현상.
날씨도 이렇게 꽃이 피는 게 부러워 춥고 힘들게 한다.
하물며 그대는 어느정도 부러워하겠는가.
그대라는 꽃도 이 추위를 이겨내야 더 강하고 아름다운,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향기로운 꽃을 피울 수가 있다.
그러니 그대 힘든 순간이 와도 쓰러지지 말고 "조금만 있으면 봄이 오려나 보다."라는 마음을 피우며 반갑게 맞이하길 바란다. 누구나 꽃이 될 수는 있지만 아무나 꽃이 되는 건,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다.
피우지도 못하고 지기에는 아까운 꽃이다. 스스로가 무슨 꽃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기다리면 꼭 봄날이 올 거야. 견뎌내고 참다 보면 따사로운 햇살이 널 반길 거야.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처럼, 갑자기 불행한 일이 다가올수도 있는 법이다. 예상은 할 수 있지만, 예상보다 더 추울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순간, 순간이 변하는 것처럼.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불행의 원천은 만족할 지 모르는 마음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마음 속의 빈틈을 잘 찾아낸다. 그리고 그 틈을 계속하여 생각한다.
그 틈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시리고 아프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렇게 아프지도 않은데 엄살을 피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꽃샘추위라고 해서 꽃이 피지 않는 것도 아니다. 매화는 봄의 시작을 알리고 꽃샘추위도 견뎌낸다.
시릴것이라고, 아플것이라고, 다칠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나도 겁이 나기는 마찬가지. 무엇을 시도하기 전에, 도전하기전에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또한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다. 둘 다 아프다면 조금 더 의미있는 아픔을 감당할 것이다.
꽃샘추위. 부러운 것이다. 예쁘게 꽃이 필까봐. 당신이 부러워서 작은 추위를 가지고 오는 것이다. 그 작은 추위가 무서워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던가, 숨어만 있는다면 조금씩 봄을 맞이하고 있는 주변 환경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성공이 있어야 실패가 있고, 실패가 있어야 성공있다. 둘다 다른 것이 아니라 모두 같은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봄도 마찬가지. 완벽하게 화려하고 좋을 수만은 없다. 시린 겨울을 보내왔고, 이제는 꽃샘추위까지 맞이하고 있다. 그러니 조금 힘들고, 괴로운 순간이 와도 우리 같이 이겨내고, 버텨내고, 도전해고, 부딪혔으면 좋겠다.
유채꽃보다 노랗고, 벚꽃보다 싱그러운 그런 사람이 되어있을 거야. 모두가 예쁘게 바라보는 그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