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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덕호 Mar 24. 2016

지혜를 가지고 싶다





인연과 악연.


부모와 자식 간에도 인연이 있고,

악연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좋은 인연이 되기란 어렵다.

세상에는 착하고 좋은 사람이 넘쳐나지만,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도 넘쳐난다.


그래서 삶에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한다.

젊은 사람은 용기는 있지만 지혜가 없고,

경험이 많은 어른들은 지혜는 있지만 용기가 없다는 말이 있다. 지혜롭고 슬기롭게 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다.


지혜는 분별력이다.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좋은 일을 한다고 불쌍한 이웃에게 밥을 한 끼 사줄 수 있다.

그렇게 밥을 먹은 사람이 감사히 생각하며 착하고 좋은 의사가 되면 그건 선행이다. 그러나 밥을 먹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러 간다거나 괴롭힘을 행하면 그건 악행이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그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오늘은 어제까지의 결과이며, 오늘은 내일의 씨앗이다.

인연의 씨앗도 마찬가지다. 오늘까지의 결과가 좋지 않다면 나는 분별하는 능력이 부족했다거나,

좋은 씨앗을 뿌리지 못한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오늘은 내일의 씨앗이니 오늘부터라도 좋은 안목을 가지고 씨앗을 뿌리면 좋은 열매가 맺힐 것이다.


나를 스쳐간 인연이 악연이었는지, 가르침을 준 좋은 인연이었는지는 스쳐 지나가고 난 뒤에 아는 경우가 많다.

나를 도와주는 부모님의 가치를 잘 모르고 살듯, 옆에 있는 사람의 가치는 쉽게 내게 와 닿지 않는 모양이다.


사실 난 관리라는 것을 잘 못한다.

내가 무엇을 통제하고 맡아서 지휘하며 감독까지 하는 일은 어쩌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경험이 필요한 일이니까. 생각과 현실은 다르니까. 그래서 더 중요하다.

우리가 배우는 많은 공부들은 지식은 될 수 있지만, 지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삶의 지혜는 경험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고로 우리는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한다.


부딪혀보기도 하고, 깨져보기도 하고, 성취해보기도 하고, 놓아버리기도 해야 한다.

부딪혔다면 다음에는 빗겨나가는 방법을,

깨져버렸다면 다음에는 깨지지 않는 수단을,

성취했다면 잘 관리할 수 있는 요령을,

놓아버렸다면 미련을 가지지 않는 방법을 익히고, 배우고, 느껴야 한다.


항상 과거는 연습이 된다. 지금은 실전이 된다.

지혜를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엇을 하기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칠까 봐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면 사랑을 더 해봐야 한다.

마라톤 하는 사람의 감정을 알고 싶다면 숨이 차도록 뛰어보면 된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움직여봐야 한다.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지고 싶다.

좋아하는 것보다는 사랑을 하고 싶다.

미련보다는 후련해지고 싶다.

후회하기보다는 깨우치고 싶다.

그렇게 날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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