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모두가 기대하는 것이다.
사랑은 진정 싸우고, 용기를 내고, 모든 것을 걸 만하다.
- 에리카 종-
#짐작할 수 없다.
사랑이라는 단어의 무게는 정확하게 수치로 표현할 수 없다.
흔한 연이들은 이런 말을 한다. "날 얼마큼 사랑해?, 얼마큼 보고 싶어?"
감히 이런 말에 쉽게 답할 수가 없다.
하늘만큼 땅만큼이라는 말처럼 수치로 표현할 수 없다.
마음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셀 수 없는 것이고, 짐작하기 어려운 것이고, 온전히 이해하고 납득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 알 수 없이 좋고, 신비롭고 묘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음악을 들으려고 노래 제목을 보면 대부분이 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게 사랑은 노래가 되고, 그리움과 허전함도 노래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의 가사들을 보면, 참 내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것 같은 편안한 기분이 든다.
그렇게 사랑은 모두가 기대하는 것이다.
사랑이 빠지면 세상은 아마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사랑은 그냥 불어오는 바람에 향기를 싣는 일이다.
그리고 그 향이 내 주위에 머물러 은은하게 퍼져나가게 하는 일이다.
추억도 어쩌면 사랑이다.
어린 시절 재빠르게 뛰어갔던 등굣길을 어른이 되어서 걸어가 보면 기분이 묘하게 그립고 좋다.
난 알게 모르게 그 시절을 사랑했던 거다.
그 시절을 훔칠 수도 없고, 다시 만들 수도 없는 것들.
살아있는 것은 모두가 하늘과 땅으로 날아가듯,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은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
그때 그 순간에 몰랐던 것들을 지나고 나서야 "참 사랑했구나."를 알 수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른들이 늘 말하는 것.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해. 그래야 후회가 없어."
어릴 때는 몰랐는데 어른이 되니까 역시나 알 것 같다.
그 시간이 사랑일지 아닐지는 그 누구도 100%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시간이 누구에게나 추억이 되고 기억이 되고 사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크게 쉼 호흡을 하고, 지금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사랑을 하면 모든 것을 걸 만하다.
#모든 것을 걸만하다
어쩌면 나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모든 것을 걸지 않고 대충, 대충 했을 수도 있다.
힘든 시절이 오면 참담하지만, 언젠가는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
그 시절은 사랑으로 버틸 수 있는 것이다.
화를 내면 그 기분을 알아야 하고, 투정을 부리면 무엇이 모자란지 더 이해해야 한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사랑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조금 더 깊게 사랑하면 아마도 알 수 있는 답일 것이다.
길거리에 흘러나오는 사랑 노래처럼,
흘려듣는 것이 아니라, 건성건성 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귀 기울이며 경청하는 것이다.
작은 속삭임도 놓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 그렇게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그렇게 모든 것을 걸만 한 이유 행복의 지름길을 찾아가는 가장 빠른 길일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랑하기. 지금을 놓치지 않기. 나에게 화내지 않기.
그렇게 스스로를 미워하는 일을 그만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