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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덕호 May 23. 2016

고마워 소중한 추억이 되어줘서

나의 소녀시대


고마워 내 소중한 추억이 되어줘서, 고마워


오랜만에 영화였다. 

나는 대만 영화를 좋아한다. 풋풋하고 달달한 추억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봤을 때 대만 영화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나의 소녀시대

일만 하고 바쁘게 살아가다가 어느 날 문득,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추억 하나. 첫사랑이라고 할 수도 있고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시절, 신상정보를 준 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표시이며, 그 사람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 그렇게 사랑에 대해 배워나가고 알게 되는 나이.



그날 밤 유성을 보며 빌었던 소원은
그 애의 소원 속에도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다.



그 사람의 말을 알기까지 표현하기 두려운 것이 짝사랑이 아닐까.

섣부른 고백은 곁에 있는 사람을 떠나보낼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은 아이러니하다. 

좋은데 좋지만 불안한 그런 감정.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마음. 

그 사람도 날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 

모든 일은 그렇듯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그저 수많은 아름다운 별들이 그 사람의 배경이 되기 시작한다면

그건 사랑의 시작일까. 

"어떤 사람을 정말 좋아하면 자기도 모른다는 거.."

알쏭달쏭할 수도 있다. 우정과 사랑의 사이. 

부재가 존재를 증명하듯, 사람의 가치와 감정은 시간이 흐른 뒤에 분명 해지는 것은 확실하다. 

우린 늘 지나간 것들에 대한 후회를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그렇게 흘러간 것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지금 흘러가는 것을 만날 수 있는 이유다. 

과거와 역사를 알아야 지금의 나를 알 수 있고, 지금의 나를 알아야 미래를 알 수 있다. 

어제, 오늘, 내일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그렇고 

우리는 나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수도 있다. 

열렬한 사랑이 아니더라도 잔잔하고 포근한 새싹 같은 마음일 수도 있다. 

물론 자신에 대한 마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늘 무엇을 좋아하고 사랑하는지를 알아갔으면 좋겠다.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무엇이 소중했고, 그리웠는지. 

아픈 과거의 추억을 떠오르며 일부러 트라우마를 만들지 말고, 

그런 기억은 접어두고,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을 끄집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봉사와 배려. 스스로에도 봉사와 배려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가끔은 산책과 무취인 공기를 예쁘게 느꼈으면 좋겠다. 


추억을 사랑하고, 추억을 그리워도 하고 고마워도 하고

현재가 추억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순간을 사랑할 것. 

그것이 오늘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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