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자르는데 주르륵 눈물이 흐른다.
이놈의 손톱은 깎고, 깎고, 또 깎아내도
그리움처럼 자꾸자꾸 자라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손톱 달처럼 사라지지도 않고 자꾸자꾸 자라나
달이 차오르듯 마음 한구석에 그리움으로 차 오른다.
달님 계신 저곳에, 그리움 한 사발 두고 오려하니
까만 밤하늘이 내 마음 같아 눈물만 한 사발 받아 들고 온다.
그리움은 손톱 달처럼 자꾸자꾸 자라나
내어주지도 않은 마음, 멋대로 자리 잡고 나가질 않는다.
손톱을 자르는데 주르륵 눈물이 흐른다.
오늘 밤도 까만 밤하늘에 박힌 저 달은
그리움처럼 자꾸자꾸 자라나 사라지지 않을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