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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무 Aug 21. 2021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

어머니...


첫 줄에 '어머니'라 써 놓고 보니

다음 줄이 눈물이라 더 이상 쓸 수 없어

또 다음 줄로 넘어가 보니, 그다음 줄도 눈물이라

'어머니'라 석자만 쓰곤 더는 내려쓰지 못해

그렇게 '어머니'라 쓰인 시는 공백으로 쓰여

가슴으로 쓰인 가장 슬프고도 슬픈 시가 되었다.


어머니라는 단어는 꺼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것 같다.

어느 날인가부터 그랬던 것 같다.


함께 있어주지도 잘해주지도 못했던 어머니였지만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고, 부모가 된 우린,

그 원망스러운 이름조차, 그립고 그리울 때가 있다.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써야 할지 모를 그 이름 '어머니'

너무나 그립고 그리워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눈물이 터져

아무 글도 쓸 수 없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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