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첫 줄에
'어머니'라 써 놓고 보니
다음 줄이
눈물이라
더 이상 쓸 수 없어
또 다음 줄로
넘어가 보니,
그다음 줄도
눈물이라
'어머니'라
석자만 쓰곤
더는 내려쓰지 못해
그렇게
'어머니'라 쓰인 시는
공백으로 쓰여
가슴으로 쓰인
가장 슬프고도
슬픈 시가 되었다.
부를 수 없는 이름을 가진자여,
나의 애틋한 사람아, 내 그리운 사랑아,
소리없는 눈물모아 그대를 그리니
그 이름 너머 추억이라도 보여주오.
부디, 잘 있노라.
창 너머 손짓하듯 내게 보여주오.
내 그리운 사람, 나의 애틋한 사랑,
어머니...
'빛나리' 작가의 감성
가장 익숙해서 잊고 살다가도 문득 가장 사무치게 불러보고 싶은 이름이 있습니다. 오늘은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그 이름을 나직이 불러보며 창밖의 바람 소리에 안부를 묻게 되는 밤입니다. 남들은 '엄마'라고 부를 때, 누군가는 '아빠'를 부르고, 누군가는 아무도 부를이가 없다는 걸, 살면서 힘들 때, 그 이름조차 부를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다가오는 슬픔은 무엇으로 표현해야 될까요?
그저 말없이 그리움으로만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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