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알렉산더 로웬
누구에게나 “안전하다”는 감각은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된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품이나 집이라는 공간이 그런 역할을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안전함은 단순히 물리적인 울타리를 넘어선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 내 생각을 판단 없이 들어주는 한 사람이 곁에 있을 때, 혹은 조용히 차 한 잔을 마시며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을 때, 그런 시간들이 우리에게 안전을 선물하기도 한다.
안전함은 꼭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 익숙한 집 냄새, 매일 걷는 길의 풍경, 믿고 기댈 수 있는 한 사람, 나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공간. 이런 것들이 모여 우리의 삶에 작은 피난처가 되어 준다.
삶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늘 찾아온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나는 어디에서 안전함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순간, 우리는 이미 회복의 길 위에 서 있다. 안전함을 인식하고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길 때, 마음은 다시 숨을 고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심리학에서는 ‘안전기반(Secure Base)’이라는 개념이 자주 등장한다. 영국의 정신분석가 존 볼비(John Bowlby)는 애착이론에서 “안전기반이 있을 때 사람은 세상을 탐험할 용기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아기가 엄마 품에서 안정감을 느낄 때 세상을 향해 기어 나가듯, 어른이 된 우리에게도 여전히 안전을 느낄 수 있는 관계와 공간이 필요하다.
심리치료자 알렉산더 로웬(Alexander Lowen)은 “몸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가 안전하지 않을 때 몸은 먼저 신호를 보낸다. 가슴이 조여 오거나, 어깨가 긴장되거나, 위장이 불편해지는 식이다. 반대로 안전하다고 느낄 때는 숨이 깊어지고, 표정이 부드러워지며, 몸이 이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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