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상처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본다.
“이야기를 다시 쓰는 순간, 우리는 과거의 피해자가 아니라 저자가 된다.” ― 대니얼 시겔
말은 때로 칼보다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어떤 말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어릴 적 누군가가 던진 말 한마디가 지금까지 내 마음속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을 때가 있지요.
그때는 그냥 스쳐 들은 말 같았는데, 문득 떠올라 가슴을 찌르는 말들.
“너는 왜 그것밖에 못 하니?”
“너를 낳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만 아니었으면 벌써 도망갔어.”
그 말들은 한순간이었지만, 그때의 나는 그것들을 진실처럼 믿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 말이 나의 가치와 존재를 규정하도록 내버려 두었지요.
공기 중에 사라졌을 그 말은 가끔씩 나의 자존감을 흔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는 그때의 말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조금씩 갖게 되었습니다.
그 말이 나를 상처 입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이제는 그 말을 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말속에도 서툰 사랑, 혹은 표현하지 못한 두려움이 숨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상처의 말은 우리를 멈추게도 하지만, 동시에 다시 써 내려갈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때는 몰랐던 진실을 이제는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그 말이 나를 무너뜨렸지만, 동시에 지금의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그 말의 피해자가 아니라 이야기의 저자가 됩니다.
오늘의 글쓰기는, 그때 나를 아프게 했던 말을 떠올리고
그 말을 지금의 나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해 보는 시간입니다.
그 말은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 있지만, 이제 그 의미를 바꿀 수 있는 힘은 나에게 있습니다.
그 말은 진실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미성숙함, 혹은 그 사람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말이었을 뿐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말을 다시 바라보고, ‘그때의 해석’을 ‘지금의 시선’으로 새롭게 써봅니다.
그것이 바로 마음의 힘을 되찾는 과정입니다.
심리학에서 “인지 재구성(Cognitive Reframing)”은 상처받은 경험을 다른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정신의학자 대니얼 시겔(Daniel J. Siegel) 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더 이상 그 이야기의 포로가 아닌 저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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