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 차, 미안한 사람에게 전하는 글

by 운아당


KakaoTalk_20250912_234816431_13 (1).jpg 선인장 꽃


“사과는 과거를 바꿀 수 없지만, 미래를 새롭게 만든다.” ― 익명


‘미안함’을 꺼내놓는 용기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마음을 주고받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아직까지 마음속에 조용히 남아 있는 ‘미안함’이 있습니다.
어떤 미안함은 내가 직접 남긴 상처에서 시작되었고,
어떤 것은 지치고 힘겨웠던 순간에 마음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생겨났습니다.

때로는 이유조차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틈이 벌어져
그 사이에 미안함이 쌓이기도 하지요.

사과하고 싶다는 마음은 단순히 “내가 잘못했다”는 의미만 담고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 깊은 곳에는
“그때의 나도 참 불안했고, 그래서 서툴렀다”는 인정이 함께 자리합니다.


그래서 미안함을 들여다보는 일은
타인만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먼저 그때의 나를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용기가 부족해서라기보다
그 순간의 감정을 다시 마주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안함을 꺼낸다는 것은
오랫동안 회피해 온 나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마음속에 묵혀 둔 미안함은
침묵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작은 돌멩이처럼 마음 한편에 쌓여
관계와 감정에 조용한 무게를 더합니다.


오늘의 글쓰기는 그 무게를 천천히 내려놓는 시간입니다.
지금도 마음 어딘가에 남아 있는 한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그 사람 앞에서 말하지 못했던 문장들,
말로 설명하기엔 복잡했던 감정들을
글로 풀어내 보는 연습입니다.


이 글은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말하지 못한 미안함을 마주할 때
관계의 흐름은 다시 부드러워지고,
무엇보다 먼저 치유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때 조금 더 다정했어야 했다는 마음,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
혹은 멀리 멀어져 이제는 다시 전할 수 없게 된 미안함까지—
오늘은 그 모든 감정을 글로 정리해 보는 시간입니다.

미안하다는 말이 어려운 이유는
그 한마디 속에 나의 약함을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심 어린 사과는 닫힌 마음을 다시 열고,
관계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오늘만큼은
누군가에게 하지 못한 사과의 마음을 글로 적어보세요.
이 글은 타인을 위한 사과이면서,
동시에 당신의 내면을 평화롭게 하는 치유의 글이 될 것입니다.


심리학 코너 ― 사과와 미안함이 치유를 불러오는 이유


‘미안함’을 다루는 일은 단순히 도덕적 행위가 아니라,

심리학적으로도 깊은 치유의 과정입니다.

사과의 감정을 직면하고 표현할 때,

우리 안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심리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1. 미안함은 감정 회피를 멈추고 ‘정서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우리가 미안한 감정을 오래 붙잡고 있는 이유는
그 감정을 직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서심리학에서는 이를 '감정 회피(Emotional Avoidance)'라고 부릅니다.

감정을 회피하면 당장은 편해 보이지만,
미해결 감정은 뇌에서 ‘미완료 상태(open loop)’로 남아
스트레스 반응을 지속적으로 자극합니다.

미안함을 글로 표현하는 행위는
이 미완료 상태를 ‘마무리’로 향하게 만들며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2. 사과는 ‘관계의 균열’을 회복하는 중요한 정서적 수선 작업

관계심리학에서는
사과를 '관계 수선(repair)'의 핵심 도구라고 설명합니다.

사과는 단순한 인정이 아니라,
상대에게 “당신과의 관계가 소중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메시지는 관계의 균열을 다시 잇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상대뿐 아니라 사과하는 사람에게도 정서적 안정감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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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퇴직했습니다. 소중한 일상을 기록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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