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장기려3] 평생 월세방... 죽음 앞에서도 품위

장기려 박사 3화

by 생각의 정원
장기려 박사.png



“내가 죽거든 장례식은 간단히 하고,
부의금은 병원에 기부해주시오.
나는 이미, 충분히 잘 살았소.”

그가 마지막 남긴 말은
다름 아닌 감사였다.


❝ 은반지 하나, 월세방 하나 ❞


장기려 박사는 평생을 검소하게 살았다.
의사로서 명성과 존경을 누렸지만,
개인적으로 소유한 것은 거의 없었다.

아내에게 준 결혼반지는
직접 만든 은반지였고,
살던 집은 생을 마칠 때까지 월세였다.

자녀들의 학비는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로 충당했고,
자신의 수입은 대부분 병원 운영과
가난한 환자들의 진료비로 쓰였다.


❝ 노벨평화상, 그리고 단호한 거절 ❞


1980년대 후반,
그의 삶을 알게 된 해외 인사들이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조용히 거절한다.


“나는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상이란 것은, 나보다 더 큰 일을 한 사람이 받아야 합니다.”


그는 사람들이 보낸 박수보다
환자의 미소가 더 값지다고 믿었던 사람이었다.


❝ 죽음 앞에서도 품위를 지킨 사람 ❞


말기 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장기려는 끝까지 진료실을 지켰다.
병상에서도 환자의 기록을 살폈고,
의사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사람들은 그를
‘성자 같은 의사’, ‘의료계의 어른’이라 불렀지만
그는 자신을 그렇게 부르지 않았다.

“나는 다만 사람을 사랑한 의사였을 뿐입니다.”


마무리


장기려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기지 않았다.
건물도, 재산도, 유명한 말도 없다.

하지만 그의 삶 전체가 유산이었다.
그리고 그 유산은 지금도 누군가의
의료 현장, 병원, 삶의 자세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그가 떠난 뒤 사람들은 깨달았다.
이 세상엔
소리 없이, 품위 있게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이로써 《우리시대의 어른들 - 장기려 편》 3부작이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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