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좋은비 Jun 05. 2018

1년 만의 소개팅


소개팅이 들어와도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라면서

열심히 피해 다녔는데


더 이상 핑계를 댈 거리가 없어서

1년 만에 소개팅에 나갔다.


부모님을 통해서 만나게 된 것이니

'선'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어른들 통해서 성사된 만남이니

미리 나의 '조건'들이 공유되었을 것이다.


집은 있는지,

차는 있는지,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지...




하지만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그 집에서 어떤 일상을 살고 싶은지,

그 차를 타고 어디로 여행을 가고 싶은지,

그 직장을 다니면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지,

하는 것들인데...


짧은 만남에서 그걸 전달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 때나, 지금이나.

소개팅은 참 어렵다.








처음으로 소개팅에 대해서 썼던, 서른 하나 챕터의 <소개팅 이야기, 하나 : 거절에 익숙해지기>의 맨 마지막 문장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소개팅은 참 어렵다."였는데요.


서른 넷이 되어도 딱히 달라진 건 없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