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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모음집

밤 구름

by Hong


밤 구름_진짜2.png

떠난 이의 체온을 메우지 못해

홀로 불은 입김이 자욱해진 방


그 비참함을 받아들일 수 없어

기도가 막힐 때까지 버티다 기어코 창문을 열면


방안 가득했던 것들은 빠져나가며 서로 뒤엉켰고

너를 그리다, 네가 되었다


올려다보아라, 밤하늘에도 구름은 뜬다


보이지 않아도 사무치는 것이 있다는 말이다


<밤 구름>, 이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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