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닫아건 자리에 먼지가 가장 먼저 당도했다
가려진 잡동사니에 덜컥 발이 채이고서야 깨달았다
손 뻗는 방법을 몰라 몸과 마음 전역에 널브러진 것들
지난 인연의 잔재며, 한때 타오른 열정의 증빙이며
마침표 찍지 못한 날카로운 기억이 사면을 빽빽이 메우고
나는 그 서늘한 지층 사이에 몸을 구겨 넣는다
오늘도 새우잠을 잔다
<새우잠>, 이대홍
갑시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