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 모음집

새우잠

by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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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닫아건 자리에 먼지가 가장 먼저 당도했다

가려진 잡동사니에 덜컥 발이 채이고서야 깨달았다

손 뻗는 방법을 몰라 몸과 마음 전역에 널브러진 것들

지난 인연의 잔재며, 한때 타오른 열정의 증빙이며

마침표 찍지 못한 날카로운 기억이 사면을 빽빽이 메우고

나는 그 서늘한 지층 사이에 몸을 구겨 넣는다


오늘도 새우잠을 잔다


<새우잠>, 이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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