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열변의 틈새에 겨울의 입김이 들어선다
나풀거리는 건 떨리는 내 목소리를 닮았고
짙은 농도는 당신이 품속에 짓고 있는 벽을 닮았나
사이로 드문드문 내비치는 얼굴은
곧 저물어가는 잿빛의 목소리로
마음 덩이를 굴려 보내겠지
구를수록 거대하고, 차갑게 단단해지는
그 말들에 나는 눈, 코, 입을 붙여놓고
모든 나절을 함께 하겠지
<눈사람>, 이대홍
갑시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