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어봐야지!
00 은 그 주 내내 야근에다 피곤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모처럼 늦잠을 잘 수 있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요일...
일어나 보니, 집에 아무도 없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냉장고 문을 열고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어서 먹고 있었다.
한 숟갈 뜨고 있는데 그때 아내가 집에 돌아왔다.
아내: 이거 무슨 냄새야?
자기, ** 쓴 거야?
남편: 응.
아내: 물어봐야지! 내가 애들 주려고 해 놓은 것인데…
남편: (주눅 들 때 목소리로) 몰랐어. 미안.
아내: (약간 화난 목소리로) 아냐. 됐어. 담에는 먼저 물어봐.
그리고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지 그새를 못 참냐.
남편: 알았어. 다음에는 쓸 때 있을지도 모르니까 물어볼게.
한바탕 시끄러움이 지나가고 , 적막이 흐른다.
낯설지 않다.
흔하디 흔한 우리 대한민국 집안의 풍경이다.
이런 풍경!
아이들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는 진풍경!
식욕, 수면욕, 성욕 은 태어날 때부터 우리 몸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인데, 이걸 어쩌라고.
대화에서 물어봤어야지! 같은 말에서 다른 말들로 바꾸어 표현한다면 서로 기분이 어떨까?
같은 글을 바꾸어 보자. 조금만 부드럽게…
이거 무슨 냄새야?
(맛있는 냄새네. 무슨 요리지?)
자기, ** 쓴 거야?
(자기 요리 맛있게 했구나. **로 요리 한 거야?)
응.
물어봐야지! 내가 애들 주려고 해 놓은 것인데…
(사실 내가 애들 주려고 준비해 놓은 건데. 큰소리로 ~ 애들아. 아빠 옆에서 같이 앉아서 먹자.)
몰랐어. 미안.
아냐. 됐어. 담에는 먼저 물어봐.
(뭐가 미안해. 그래도 나중에는 나한테 미리 알려주세요.. 웃음과 함께)
그리고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지 그새를 못 참냐.
(많이 배고팠나 보네. 내가 뭐래도 해놓고 갈걸)
알았어. 다음에는 쓸 때 있을지도 모르니까 물어볼게.
부드러운 말로도 충분히 상대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오히려, 강한 어투보다는 부드러움이 더 좋다.
특히 부부관계에서 필요한 것이 “부드러움”이다.
딱딱한 상대방에게는 접근하려고 하다가도 튕겨 나갈 경우가 다반사이다.
서로가 쿠션 같은 역할을 해주면 때로는 부딪쳐도 최소의 상처만 남게 된다.
“물어봤어야지?”라는 딱딱한 표현보다는
“사실 내가 이러이러해서 준비해 놓은 건데.”라는 표현이 듣는 입장에서는 훨씬 받아들이기가 쉽다.
전자의 표현은 듣는 입장이 혼나는 격 같은 표현이니까!
세상에 누구도 혼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상대방에게 부드러운 스펀지뭉치를 던진다면, 충분히
스펀지를 받아내는 사람도 즐기면서 받아낼 수 있다.
반대로 돌뭉치를 던진다고 생각해 봐라.
한 대 맞으면 아프니까, 피하기 바쁘다.
그런 거다.
일상생활에서 있을 법한 집안에서의 이야기를 빗대어 이야기화 한대로
딱딱한 표현들로부터는 사람들이 피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프니까!
“부드러움” 우리들 삶에 꼭 , 필요한 그 무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