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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훔치는 자들

3. 뭔가 이상해 (part2)

by goodthings

경현은 두 번째 에피소드를 준비하며, 주인공이 꿈을 찾기 위한 여정을 더욱 깊이 있게 그리기로 결심했다. 이번에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 각 캐릭터에 독특한 배경과 매력을 부여하며,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구성했다.

주인공은 이제 힘든 시간을 지나가며, 우연히 만난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순간을 겪는다. 그는 한 노인과의 대화에서 “꿈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작업이 진행될수록 경현은 주인공과 점점 더 깊은 유대를 느끼게 되었다. 자신의 고민과 갈등이 주인공의 이야기에 녹아들면서, 그를 위한 응원이자 치유의 과정이 되었다. “내가 겪은 것들이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거야,” 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드디어 두 번째 에피소드를 완성한 경현은 또 한 번 긴장감 속에 작품을 업로드했다. 이번에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변화와 성장에 대해 열렬한 댓글을 남기며, “나도 꿈을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러한 반응은 경현에게 큰 힘이 되었다. 그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점점 더 자신이 이 길을 선택한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다.

“이제 더 많은 에피소드를 그려야 해,” 그는 결심하며 스케치북을 열었다. 꿈을 잃은 사람들에게 더욱 깊이 있게 다가가고 싶었다.

그는 다음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장면을 담기로 했다. 경현은 각 캐릭터에게 독특한 성격과 문제를 부여하여, 독자들이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경현은 자신도 모르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었다. 때로는 밤늦게까지 작업하고, 잠을 줄여가며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더 이상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독자들의 응원이 그에게 더 큰 에너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걸” 플랫폼에서 그의 웹툰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경현은 각종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 그의 작품을 홍보하며, 독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댓글 하나하나에 소중한 마음으로 답변하며, 독자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였다.

주말이 다가오고, 경현은 영미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에피소드를 준비하는 긴장감을 느꼈다. “영미와의 대화 속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몰라. 특허청에서는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접하고 하니까,” 그런 생각 속에서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다.

토요일이 되었고, 경현은 영미와의 약속 장소인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 도착하자 영미는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다.

“현아! 기다렸어!” 영미는 반갑게 인사하며 웃었다. 경현은 그와의 대화 속에서 서로의 꿈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결혼을 했어야 할 나이가 이미 지난 그녀들의 관심사는 역시나 남자 이야기로 잘생긴 직장 동료들 이야기로 시작을 하면서 먼저 다가서야 하나 라는 고민을 나누었다.

“영미야! 술 한잔 먹자고 이야기해 봐. 들이대 보는 거지 뭐! 요즘 여자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

그런 이야기들을 술 한잔과 곁들여서 즐겁게 나눈 뒤에는 결론적으로는 “급할 필요는 없다. 천천히 좋은 사람 잘 찾아보자 ”로 끝이 났다.

“영! 너 알지. 내가 운영하는 사이트. 최근에 웹툰을 그리면서 많은 걸 배워가고 있어,” 경현은

말했다. “특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

영미는 이야기를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진짜 중요한 것 같아. 나도 요즘 직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많이 배우고 있어,”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다.

“그런데 이상해. 현아. 내가 꿈에서 너무 생생하게 보이고 일어나서도 빠짐없이 기억이 나서 특허 신청을 하려 했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 오늘 아침에 하고 갔다는 거야.”
“뭔데. 어떤 꿈인데?” 경현은 물었다.

“요즘 다 터치 스크린이잖아. 회의를 할 때 프레젠테이션도 쓰지만 때로는 지우고 쓰고 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서 스크린에 붙여서 쓸 수 있는 지우개야. 칠판지우개라고 생각하면 돼. 어떤 것은 지우고 남겨둬야 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잖아.

이거 괜찮겠다. 생각이 들어서 아는 후배가 신랑이 대덕연구단지에서 근무하다가 지금 벤처회사를 시작해서, 다 이야기해 놓고 개발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게 처음이 아니야. 일하는 곳이 특허청이라서 그런지 계속 보다 보면 나도모를 엄청난 아이디어가 갑자기 생각날 때도 있거든. 그런데 번번이 내가 등록하려는 당일날 누군가가 이미 신청을 했다는 거야. 벌써 4번째네. 두 번인 가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먹었는데 아예 아이디어는 사라지고 머릿속이 백지가 된 적도 있고. 이상하지 않아. 외계인들한테 뺏겼나. 하하. “

“우연이라고 치기는 너무 이상한데. 확률적으로 생각해 봐도 어떻게 4번의 아이디어가 같은 날짜에 1시간 전에 누군가에 의해서 등록이 될 수 있을까.” 경현은 생각했다.

“영미야. 내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너 혹시 누구한테 이야기해 준 거 아냐. 잠결에. 아니면 너 술 좋아하니까. 술 한잔 먹고 누구한테 이러이러한 게 있다 이야기해 준 거 아냐. 잘 생각해 봐.”

“아냐. 절대 누구한테 이야기한 적도 없고, 요즘 주말 아니면 술 입에도 안대거든. 전에 술 먹은 다음날 출근했다가 속이 너무 쓰리고 고생해서 그 후로는 토요일 아니면 한잔 안 해. 그런지 오래됐어. 벌써 1년 됐구먼.”

“그럼, 누가 네 꿈을 미리 알고서 빼돌렸다는 거야. 뭐야. 영! 공상과학만화 옛날부터 좋아하더구먼. 안 되겠네.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런 대화 속에서 경현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번 에피소드에 영미의 이야기를 넣어도 좋겠다!” 그는 즉시 스마트폰 메모창에 남겼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경현은 친구가 과대망상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도 해가면서 많은 걱정을 했다. 그러면서 “혹시 누군가 다른 제삼자의 머릿속의 생각과 꿈까지도 송두리째 가져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자문도 하게 되었다.

그의 웹툰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사람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매개체가 되어갔다. 직업이 웹툰 작가이어서 재미로 사연을 알려주면 이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웹툰을 긍정적으로만 간단하게 그려 주었는데, 어느 날부터 “평생 이런 꿈꿔본 적이 없는데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요 “ 아니면 “상당히 도움이 되는 정보를 꿈속에서 찾아서 기뻐하면서 신메뉴를 만들었는데 이미 누군가가 판매하고 있다고 손님들이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얼마 전까지도 없던 것인데.”

경현은 뭔가 이상한 것을 느끼면서 “뭔가 있어. 이렇게 일반 사람들의 꿈들이 빼앗겨서는 안 돼. 내가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어. 꿈도 소유권이 있는 것인데 누군가에 무자비 침입으로 지적재산권이 사라진다면. 절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지.”

“맞다.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했지. 영미가 전에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이 누군가가 먼저 특허 신청을 했다고 했잖아. 이래서 등잔밑이 어둡다고 하는 건가 보네.”

그리고 다음날 영미에게 카톡을 남겼다.

“니 거 아이디어, 전에 말한 거 있잖아. 누구 앞으로 특허돼 있는지 확인 가능하잖아.

누구한테도 걸리지는 마라. 영! 알았지.”

두 시간쯤 지나서 답변이 왔다.


“전에 터치스크린 지우는 칠판지우개 같은 거. 기억나지. 붙여서 쓴다고 했잖아. 그거 임진성이라는 사람 앞으로 등록이 되어있네. 상세기록을 보니 드림딜러 주식회사라고 쓰여있고. 아무튼 이번 주

목요일에 봐. 아침 운동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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