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2026년 2월 9일

by goodthings

2026년의 시작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벌써 2월도 며칠만 있으면 반가까이 지나가네요.

작년 12월 20일경에 마지막 글을 쓰고 거의 한 달 반 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지난 12월 23일에 갑상선암 절제 수술을 이곳 호주에서 받고, 약 3주 정도 회복 시간을 가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략 3주 정도의 "쉼" 이라는이 저에게 가져다준 것은 어느 정도의 건강회복이었지만, 이와 상반되게 가겟세 및 고지서는 수술을 하여서 어쩔 수 없구나라는 것 등의 나의 개인적인 사정은 봐주지 않고 영락없이 내야 할 금액과 함께 이메일로 날아들었습니다.


제 글을 지난 것부터 읽어주신 구독자님들은 저에게 치료 후에 완치가 가능한 착한 암으로 분류가 되는

갑상선 암이지만 이 모든 것들이 아마도 "스트레스"라는 것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라는 것에 대하여 동감을

하실 것입니다.

물론 전문의가 이야기 한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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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때문에 그렇다고 했지만, 가게에 7단 접이식 출입구(밀거나 당겨서 열거나 닫을 수 있습니다.)가 2024년 12월쯤에 손님이 열려 있는 것을 닫았는데 그 이후에 고정되어 있는 롤러 자체가 부러져서 당연히

보험회사에서 커버가 될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지난해 3월까지 말을 오고 가고 했는데, 결국에는 갑작스로운 사고로 인한 손상이 아니고 접이식 문 자체가 20여 년 가까이 오래되어서 노후로 인한 문제라서 이것은 건물주에게 이야기를 하라는 거예요.

그렇게 건물주의 일을 대신해 주는 부동산업자에게 연락을 했더니, 최대한 빨리 고쳐주겠다고 말을 주고받고, 이메일로도 수시로 진행과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4개월 이상 지나갔는데, 갑자기 전액 세입자가 부담을 하라고 말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는 거예요.

교체비용을 보험회사랑 일을 진행할 때 견적을 내보았는데 한화로 거의 2000만 원에 가까운 고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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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자 왈, 계약서에 건물에 붙어있는 문이나 모든 것에 세월이 지난 손상과 마모는 세입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도 안 되는 조항이 쓰여있는 거예요.

그 이후로 이쪽저쪽 분주하게 알아보았는데, 이미 쓰여 있는 계약서의 내용이라면 어찌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문을 제대로 못 열어서 지난 수개월 동안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영업을 했는데, 이제 그런 모든 비용까지 내가 책임을 떠 않아야 한다니 밤에 억울해서 잠도 제대로 오지 않더군요.

알아볼 때까지 알아보다 10년 전 가게 인수할 때 업무를 봐주던 변호사님께 연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분도 한발 뒤로 물러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미 오래된 일이고, 그렇게 억울하면 우리 같은

로펌을 통하여서 하면 패소 시에 금전적인 부담이 상당하니 무료로 해주는 곳에서 해보라고 권유를

하셨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권 변호사 같은 개념인데 이런 상업용 건물의 건물주와 세입자의 분쟁을

무료로 세입자 즉, 약자의 편에 서서 일을 봐주는 곳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알아본 결과는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이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수십 장이 넘는 계약서에 대한 조항에서 이렇게 날강도 같은 건물주의 조항이 있다면 걸고넘어져서 빼내야 하는 것이 맞는데, 그런 것을 못 찾아낸 그분에게도 나름대로 실망을 커졌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에 한국에 일주일간 건강검진을 받으러 다녀왔는데, 갑상선에 이상소견이 보인다는 결과를 받고, 호주에서 정밀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갑상선암이었습니다.

그간 받은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지금은 드네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12월 23일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후에 약 3주간 쉬고 다시 일터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점은 일 끝나고 밤에 오면 어느 순간 잠에 든다. 피곤함이 예전에 비하여서 조금 늘어난 것 같다.

그리고, 제가 스스로 중단하고 금기시하는 것은 "술"입니다.

갑상선암 확진을 받고 그 이후로는 술을 입에도 안 대었으니 거의 5개월 가까이 됐네요.


생사에 대하여서 심각하게 걱정하는 그런 암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의 삶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 건강에 조금 더 신경 쓰게 되고, 나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일은 해야 하는 것이고, 나에게 허락된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가 앞으로 나의 인생의 절반 가까운 기간을 생각대로 행동되던지, 그냥 행동하는 대로 생각하든지로 결정될 것 같아요.

누구나 "생각한 대로 행동하기"를 선호하시겠지만, 그러려면 철저한 자기 관리와 의지가 필요한 것이 필수이고요.

모든 뒷받침은 당연히 체력인 것 같습니다.

몸의 변화로 피곤함을 이겨내려면 무리되지 않는 꾸준한 운동과 계획적인 생활 습관이 따라야 하니 그것을 지켜 나가는 제가 되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50대를 넘기신 분이라면 다 동감하실 거예요.

그런데, 얼마 전까지 집에서 사용하는 벤치플레스의 무게를 욕심을 부려서 더 하였더니, 가슴에 통증이 와서 2주 가까이 고생하였습니다.

54라는 나이는 이제는 세상에 맞서기보다는 갈대가 흔들리듯 세상에 맞추어서 살아가야 하는 나이인가 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이후에 아주 가볍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욕망이나 과시보다는 평범하고 꾸준함을 선택하는 것이 롱런을 위해서는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피곤함과 함께 하면서 그 자체도 일단은 인정하고,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건강을 기본으로 지키려고 노력해야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뭐든 다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삶은 고난의 연속인데, 이것을 잘 이겨내며 거슬러 올라가려면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은 건강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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