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모 구거투스 Jan 13. 2018

[기록] 자율활동, 어떻게 적을까?

차별화, 개인화된 학생 스스로의 의무부여가 중요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자율활동은 학교별로 차이가 가장 큰 항목일 것입니다. 학교마다 운영하는 방식이 굉장히 다르고, 그에 따라 학생 각각의 특성에 맞는 활동과 내용이 달라질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율활동은 '학생자율'이 아니라, '학교자율'이라는 의미입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활동을 제공할 의무까지는 본래 없는 것이지요. 오히려 학생이 학교에서 단체로 시행되는 자율활동을 통해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고 실천하고 변화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사실은 학교에서 이런 걸 지도해 주면 더 좋겠지만요.


어쨌든, 대부분의 경우, 자율활동은 단체로 활동한 것인 만큼 기록에 있어서는 ‘남들과 다른’ 개인의 특성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차별화, 개인화라는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작성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공부 못하는 학생이라도 학교 행사나 여러가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공부는 못하지만 학교생활에서 강점이 있는 아이들이지요. 따라서 이런 아이들일수록 개인화된 기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율활동에 기록될 수 있는 내용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안해 봅니다.

해당되는 것이 있는 것만 기록을 해야 합니다.


참여 당시의 마음가짐 

학교 행사이므로 대부분 특별한 동기는 없을 것입니다. 대신 어떤 행사가 있다는 것은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므로, 참여를 준비할 때나 참여할 때의 마음가짐은 개인마다 특별했을 수도 있지요. 그런 것이 있다면 빠트리지 말고 기록해야 합니다.

(예)
~~을 통해 ~~을 알고자 하였다.
(진로나 관심사와 관련하여) ~~을 기대하고 사전에 ~~한 노력을 하였다. (독서, 회의 등)
~~이 궁금하여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참여하였다.


참여 당시 자신의 역할(가장 중요)

수학여행에서, 체육대회에서, 학급회의에서, 학급청소에서, 특강에서, 음악회에서, 어디에서든 어떤 결과가 있기까지 해당 학생만의 특별한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기록합니다.


참여 후 변화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자율활동은 일회성 행사입니다. 이 경우에는 그 행사만의 소감에 그치기보다는 그로 인해 '학교생활 전반에 미친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 그것이 유의미한 기록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지요.

학습 내용과 관련한 이해의 심화 또는 그 계기가 된 사례.

학습 태도 또는 공부 자세에 대한 변화 계기, 또는 동기 부여가 된 사례.

진로 또는 희망학과에 대한 이해가 심화된 사례.

각 사례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노력의 사례. (예: ~~에 관심이 생겨 관련 독서를 꾸준히 하게 되었다.)


끝으로, 그다지 특별한 내용 없는 활동을 나열한다든지 억지로 의미 부여를 하려고 부자연스러운 내용을 적기보다는, 위의 경우에 해당하는 정말 의미있는 2~3가지의 활동에 집중한 기록이 더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평소 의미 부여를 잘 하고 관련 노력을 이미 한 학생들이 유리하겠지요.


지금까지, 학교생활기록부 '자율활동' 내용생성전략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요컨대 차별화, 개인화된 학생 스스로의 의무부여가 중요하며, 그것이 학교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진 경험. 그것이 진정 의미있는 자율활동 기록입니다.



'참된 성장의 진실한 기록' 매거진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관련 정보에서 소외된 학생과 교사가 없도록 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연재하는 글입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하는 것만이 학생부종합전형을 가장 잘 준비하는 방법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록] 진로희망사유, 어떻게 적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