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대화방으로 시작한 학급운영 이야기

by 글쓰는 민수샘

3월 중순을 향해 가는데, 아직 담임반 아이들 얼굴도 못 보고 대화방에서 수다 떨고 있는 샘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지난 주부터 학급 카톡방을 만들어 소통을 시작했지요.

아이들을 초대해서 상담용 설문조사 링크를 올리고 명렬표로 번호도 알려준 다음,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했어요.


마지막 부탁. 간단하게 'TMI 자기소개'를 하려고 해요. 형식은 1. 내 이름 2. 좋아하는 것들 3. 싫어하는 것들 4.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샘도 할게요. 누가 제일 먼저 할지 기대되네요.^^


결과는... 실패였지요.^^; 제가 작성한 소개글도 올렸는데, 그 뒤로 30분이 지나도 대화방에 침묵이 흘렀답니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참여하기 쉬운 제안을 했어요.


<TMI 자기 소개>는 무리수였나.. 어색하면 천천히 친구들에게 인사도 하고, 가장 귀여운 이모티콘도 날려주세요. ^^ 그리고 학교 전달 사항도 첨부할게요.


그러자 아이들이 앞다투어 이모티콘으로 인사를 해주었어요.ㅋㅋ 며칠 전에는 뭐라도 올려야 할 것 같아서 다큐민수답게,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은 다룬 <다큐 3일> 영상 중 일부를 편집해서 올려주었어요. 고3이 되었으니 다시 한 번 직업선택과 봉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고요.

오늘밤에는 작은 이벤트를 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휴업일 과제와 과목별 활동지가 올라와 있는데, 한 아이가 로그인이 안 돼 못 보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제게 보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학급 대화방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참여소통교육모임 선생님들에게 배운 대로, '참여하라, 그러면 기록할지니'란 명언도 활용했지요.

팍팍한 고3들이니까 더더욱, 앞으로도 소소한 학급운영을 통해 참여하고 소통하는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생기부와 설문지 내용에서 궁금한 점을 메모해놓고, 아이들에게 개인톡으로 질문을 하려고 해요. 아이들의 답변을 받아보고 다시 대화를 이어나가고요.

코로나19 때문에 개별상담도 대화방을 통해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기록도 남게 되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답니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23일에 만나게 되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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