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교 개학 준비 - 소소한 교실 꾸미기^^

by 글쓰는 민수샘

아이들이 오긴 오나 봅니다. 내일모레 교실에서 고3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소박한 환경미화를 하나 했어요.

지난 포스트에 썼듯이 원래 계획은, A4 색지에 알록달록 출력한 아이들의 이름을 칠판 옆 게시판에 자유분방하게 붙이는 것이었지요. 아이들이 오는 순서대로 붙이면 소속감도 생길 것 같아서요. 또 빈 색지를 주고 거기에 자신의 꿈을 적어서 다른 쪽 게시판에 붙이게 하는 1교시 첫 담임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등교 다음날 전국연합 학력평가도 보고, 그동안 고생한 아이들에게 등교 첫날부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방향을 바꿨어요. 최대한 소박하게 진행하지만, 제가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실 뒤 게시판에 '우린 1'이라는 글자를 30명 아이들과 저의 이름으로 붙였습니다. 제가 3학년 1반 담임이거든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모두가 모이면 뒤에 붙인 글자의 의미를 물어보려고요. '우리는 1반, 우리는 하나'라는 기본 의미 외에 '우리 모두 최고가 되자, 우리 반이 1등!'이라고 얘기하는 아이들도 있겠지요. 그러면 저는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하려고 해요.


"아니야, 쌤은 우리 모두가 최고가 되거나 우리 반이 1등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코로나19 이후에는 더욱더 그런 생각을 한단다. 내가 생각한 '우리는 1'의 의미는 '우리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야. 먼저 자신을 아끼고 배려하면서, 남은 시간을 잘 보내자. 그리고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친구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고 서로 아끼고 배려하면 좋겠다."


네, 맞아요. 저는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뜰 거예요. ㅋㅋ



그리고 3학년부에서 같이 품의 올려 주문한 '웰컴 3종 세트'도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색깔과 맛으로 신중하게 고른 '웰컴 드링크, 웰컴 캔디, 웰컴 초콜릿'입니다. 요건 20일 아침에 교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렸다가 이름을 불러주면서 하나씩 주려고 해요. 이렇게 11번째 담임의 첫날, 학급운영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물론 아이들의 반응에 큰 기대는 하지 않으려고요. 대가를 바라고 해주는 호의는 진정한 호의가 아니니까요. 제가 좋아서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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