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 토리노>,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

-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by 글쓰는 민수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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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중고등학생들이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얼마나 대화를 나눠봤을까요? 특히 우리나라의 할아버지들은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분들도 많고 군사독재시대, 산업화와 도시화, 민주화 운동 등을 직접 겪으면서 그들만의 대하소설을 몸으로 써온 분들입니다.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그분들의 삶을 통해 배울 점을 참 많겠지요.


개봉한지 10년 만에 영화 <그랜 토리노>를 보게 돼서 참 다행입니다. 다락방에 우연히 발견한 할아버지의 보물상자처럼, 그 안에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잔뜩 들어있거든요. 12세 관람가라 선정적, 폭력적인 장면도 없고 지루할 것 같았지만 잔잔한 재미도 많아요. 보수적인 백인 노인이 이웃집의 동양인 소년과 소녀를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매우 설득력 있고, 예상을 벗어난 결말 역시 심박수를 빠르게 합니다.


어떤 조건에서건 인간의 변화 가능성을 믿는 것이 진보의 가치라면, 79세의 나이에 이 영화를 감독하고 연기까지 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서부 영화의 총잡이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서히 진보적 지식인으로 변화해 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평화와 생태주의 운동, 사회적 소수자를 보호하는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해서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존경받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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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고통, 인종 차별, 청소년 범죄, 노인 문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종교의 의미 등 보편적인 주제는 물론이고 총기 사용을 비롯한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탐구해 볼 수 있는 훌륭한 텍스트입니다. 교사에게 대박인 영화에요.^^


한국전쟁에서 받은 훈장을 집안에 걸어두지 못하고, 지하실 상자 속에 숨겨놓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군복에 훈장을 주렁주렁 달고 광화문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어떤 분들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지요. 멋있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닮고 싶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아버지, 좋은 영화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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