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라인 개학, 더 차분하고 재미있게 시작하기

- 단톡방을 활용한 모둠 세우기 활동

by 글쓰는 민수샘

다음 주, 제가 가르치는 고1은 다시 온라인 개학으로 2학기를 시작합니다.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지 못해서 실망스럽지만, 온라인 수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모둠 세우기 활동'으로 첫 수업을 열려고 해요. 1학기 말 수업 설문지로 미리 받아놓은 학급별 모둠장(사회자) 지원자가 있어서, 이 아이들을 중심으로 4~5명씩 남녀 비율을 맞춰서 모둠편성도 마쳤습니다.

첫 수업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먼저 ZOOM에서 만나 2학기 1차(8~9월) 모둠편성표를 올리고, 예전 명절 때 민족의 대이동처럼 새로운 모둠 단톡방을 찾아가게 합니다. 모둠별 단톡방은 학생들이 만든 오픈채팅방이라서, 1~6모둠까지 기존의 모둠장이 새로운 모둠장에게 방장을 넘겨주고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는 각자 이모티콘으로 인사를 하고, 딱딱한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활동으로 차분하게, 재미있게 새로운 모둠 친구들과 대화하며 즐겁게 배울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려고 합니다.

1학기말 교직원 워크숍에서 했던 <나를 맞혀봐!> 퀴즈 대잔치를 응용한 것이지요. 모둠별로 2~3문제씩 출제해서 다른 모둠의 문제를 풀어보는 활동인데, 의무적으로 자기에 관한 문제를 한 문제씩 출제해야 하는 부담감은 주지 않으려고요.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충분합니다. 자신을 드러내는데 소극적인 아이라도,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으로 신뢰가 생길 수 있고 다른 모둠의 문제를 풀면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미리 적어본 국어 전체 단톡방에 올릴 '모둠세우기 활동' 안내글입니다. 참고하세요~


재미있고 의미있는 수업은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의 수준에서 결정됩니다. 대화의 수준을 높이려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친구의 장점을 찾아주는 긍정적인 자세, 그리고 부족한 부분까지 너그럽게 감싸 안는 포용력도 필요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친구들을 대한다면, 다른 친구도 나를 그렇게 대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 되겠죠.^^


이런 의미로 국어 2학기 개학 특집, <나를 맞혀봐-우리 반에 이런 친구가!> 퀴즈 대잔치를 첫 수업시간에 합니다. 새로운 모둠장이 사회를 보면서 모둠 단톡방에서 15분 정도 논의를 해서 아래의 퀴즈를 출제한 후, 국어 전체 단톡방에 올리면 됩니다. 모둠별로 퀴즈를 다 올리면, 다시 10분 정도 다른 모둠의 문제를 함께 풀고 정리해서 정답을 올립니다. (2모둠 1번 김OO, 2번 박OO, 3번 오OO / 3모둠 1번 최OO, 2번 정OO ....) 그 다음 마지막으로 모둠별로 정답을 발표하면서 채점을 하고, 가장 많이 맞힌 모둠이 우승입니다. 우승하면 뭐를 주냐고요? 우선 기분이 좋잖아요. ㅋㅋ 앞으로 다른 활동도 열심히 하면 교과세특에 기록합니다. ^^


우리 모둠에서, 아래 질문에 해당하는 친구가 누구인지 대화를 나누면서 문제를 출제해 보세요. (모둠별로 2~3문제 출제)

1. <여름방학 영역> 나의 여름방학은 이렇게 특별했다.

2. <취미와 특기 영역> 나는 이런 능력자이다.

3. <2학기 목표 영역> 나는 이런 목표를 세웠다.

4. <근자감 영역> 내가 봐도 내가 멋질 때는 이럴 때이다.

5. <자존감 영역> 이 친구가 멋져 보일 때는 이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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