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눈이 많이 와서 - 오랜만에 쓰는 서정시(?)

by 글쓰는 민수샘

2월에 눈이 많이 와서

아내는 출근하다 돌아와서

큰 아이는 친구 만나러 갔다가 그냥 와서

작은 아이는 학원에 안 가서 그냥 좋아서

나는 방학이라 혼자 있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서


한 평짜리 전기장판에 모여 앉아

모락모락 고구마 위에 김치를 얹어 먹었다

토굴 안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옹기종기 겨울을 나던 나의 DNA도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핏줄에 온수가 계속 돌았다



- 2025.02.07. 글쓰는 민수샘

고구마 김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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