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토요일, 정말 오랜만에 빛고을 광주에 왔다. 비상 시국인지라 '518번 버스'만 봐도 뭉클하고 '5.18 민주광장' 이정표를 보면 콧날이 시큰하다.
나는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2살 때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쭉 서울에서 살았고 지금은 경기도민이다. 대학 1학년 때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광주는 정신적 고향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친척이나 친구 한 명 없는 도시이지만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하다.
원래는 저녁에 운전해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금남로 근처에 숙소를 잡고 아이들과 보리굴비를 먹었다. 다들 친절하고 멋있고, 음식도 맛있어서 내일도 돌아가기 싫어졌다. 나중에 퇴직하면 몇 달이라도 살고 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