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누이 곁에 동생들이 왔다
커피나무 옆에서 수줍어하는
월계수와 올리브나무
물 건너온 아이들이라 그럴까
눈물 냄새가 맺혀있다
아프리카 산자락의 이슬을 머금고
지중해의 햇살을 닮은 아이들
월계수는 백 년
올리브는 오백 해를 산다는데
너를 반려목이라 부르지 않을게
대신 나를 반려인이라 불러줘
부디 오래오래 살아줘
내 아이들이 자라
너의 반려인이 될 때까지
- 2025. 06. 20. 글쓰는 민수샘
작가, 시인 꿈나무. 독서와 글쓰기를 가르치며 배웁니다. 연락은 kori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