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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코디 Sep 24. 2021

카카오톡 딱 일주일만 중지했으면 좋겠다

카톡보다 좋은 서비스가 세상에는 엄청 많다.

최근 카카오톡 등 대형 IT 회사들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카카오 직원의 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작성한 직원은 딱 1주일 정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 몇 곳의 서비스를 중단해보면 플랫폼 기업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플랫폼 기업 없이는 사회가 돌아가지 않아서 큰 혼란이 야기될 것 같은 내용입니다.


카카오톡은 과거 통신사들이 문자 메시지에 20원씩 과금을 하자 대체 서비스로 인기를 모았고, 전 국민의 메신저로 등극했습니다. 이제는 어디를 가더라도 약속이나 한 것처럼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고 단톡방에 초대받으며 친한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 문자나 이메일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카톡이라는 형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하여 사회적 문제가 발생합니다. 원하지도 않는 단톡방에 초대되어 하루 종일 메시지에 시달려야 하고, 원하지도 않는 메시지를 받고, 너무 많은 참가자로 중구난방 소통이 됩니다. 하루에도 수십 통의 광고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는 카톡이라는 음성을 쉴 새 없이 울리고는 합니다.


카톡의 형태는 문자 메시지를 형태를 넘지 못합니다. 또한, 카톡의 문제점은 혁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연결되는 서비스는 많아졌지만, 모델은 변화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관심사가 있는 서비스로 이동을 해서 소통을 하고 카톡을 문자 보듯 합니다.


카톡을 1주일 동안 전 국민이 안 쓰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은 귀찮고 번거로울 것입니다. 다시 문자 메시지를 보내야 하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문자를 무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음) 재미있는 이모티콘도 못 보내고, 매번 전화번호를 확인해야 하지만 사람들은 또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오히려 카톡의 편리함에 안주하던 함정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더 좋은 서비스, 나에게 맞는 서비스는 무엇이 있는지 찾아볼 것입니다. 더 이상 단톡방의 무자비한 메시시 폭탄을 안 봐도 되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닭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는 우편, 팩스, 전화 메시지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많은 소통 방법이 존재합니다. 회사에서는 Slack, Google Chat과 같은 채팅 서비스를 사용해서 소통하고, 외국에 있는 사람과는 영상회의를 합니다. 회사에서 보고서를 카톡으로 보내지 않고도 클라우드 계정으로 권한만 부여하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고, 문서를 찾는 것도 쉽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날짜를 결정할 때는 캘린더를 사용하면 쉽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카톡으로 의견을 물어보고 또 답하고 수정하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양한 소통의 방법이 있듯이 가장 효율적인 도구가 있습니다. 카톡을 쓰지 않으면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오히려 카톡의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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