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의 시작은 여기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너무 허술한 거 아닌가 싶겠지만, 부모님의 노후를준비할 때 내게지금 당장 필요했던 게 바로 이 4가지였다. 30대에는 자산 증식에 주력하기보다(여건상 그렇게 하기도 어렵지만) 60대에 불로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해두는 게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후 자금 마련의 비중을 늘리기에는 30대에 해야 할 다른 일이 너무 많다. 지금까지 ‘돈’에 초점을 맞추느라 돈 이야기만 했지만, 실제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이 시기에는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자기 계발이나 이른 은퇴 시기에 대한 대비, 결혼이라는 새로운 가족 형성 등 돈만큼이나 굵직한 일들이 있다.
해서 미래를 위한 준비에 많은 노력을 하기는 어렵다. 그저 지금은 나중에 유용하게 써먹을만한 재료들을 미리 준비해놓는 정도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쉽게 말하면, 늙어서 건강하려면 삼계탕이 꼭 필요한데 내 나이 60대에 삼계탕 가격이 1억이 넘는다. 그리고 60세에 나는 그걸 사 먹을 능력이 안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땐 젊을 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병아리를 사다가 키우고 당귀(약초) 씨앗을 심어서 나~중에 삼계탕 만들 재료를 마련해두는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물론, 그 재료들을 꼭 60대에 쓸 필요는 없다.
40~50대쯤 닭이 된 병아리가 낳은 알이나 잘 자란 당귀를 팔아서 얻은 목돈을 쓸 수도 있고병아리를 늘리고 당귀를 매년 수확해서 자산을 늘릴 수도 있다.하지만 그 역시도 삶을 여유롭게 하는데도움이되니 미리 병아리를 사고 당귀를 키우지 않을 이유도 후회할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연금이 마음에 안 들고, 자가 마련하기 싫어서 포기한다 해도 그동안 모은 돈은 남게 되니까 말이다. (손실이 나는 것도 있으니 상품에 접근할 때 안전성 꼼꼼히 따지는 건 필수!)
후에 활용할 재료가있다는 게 중요하다.
그건 이제 막 시작하는 남들과 나의 출발선이 다르다는 뜻이니까 말이다. 내 삶이 좀 더 수월하다는 거다. 그러니 30대에는 이렇게 활용할만한 거리를 만들어놓고 그것들을 어찌할지에 대해서는 매년마다 고민하고 결정하면 된다. 60세에 딱 신경 쓰는 게 아니라 40~50대에 마련해놓은 상품을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하고, 자산 증식 비중을 늘리고, 정리할 건 정리하면서 노후를 준비하는 거다.
그리고 30대 노후 준비 기본 사항에 ┼ 되어있는 ‘노후 생활비 계산해보기’와‘투자 시작하기’이 2개는 TOP4 안에 들지 않아서 추가로 두었다. 노후 생활비 계산해보기는 노후에 필요한 돈이 만만치 않은 현실을 알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자금 계산으로 더 확실하게 재무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꼭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투자의 경우는 필수이긴 하나, 30대에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기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추가 사항으로 두었다. 이 2가지에 대해서는 뒤에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니 여기서는 잠시 관심을 접어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