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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금 상황별 Tip
① 비상금을 너무 적게 모으면?
사실 비상금으로 20~50만 원만 가지고 있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비상금은 최소 100~200만 원은 가지고 있기를 추천한다. 비상금을 사용할 정도에 사고나 질병,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문제는 적은 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당장 400만 원이 필요한데 비상금이 50만 원밖에 없다면 어떨까? 도움이 전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문제 해결은 여전히 까마득할 것이다. 너무 미비한 거다. 해서 비상금이라는 게 상황에 도움을 받기 위해 만드는 것이니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자금을 마련하는 걸 추천한다. 물론,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50만 원도 괜찮다. 비상금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게 무조건 더 나으니까.
② 비상금을 너무 많이 모으면?
한정된 수입에서 비상금을 지나치게 많이 모으다 보면 내 생활비나, 자기 계발, 투자 등에 쓸 돈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동시에 비상상황이 생기지 않을 때는 통장에서 노는 돈(?)이 많아진다. 돈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는 거다. 그중 일부는 자기 계발이나 투자에 활용함으로써 미래의 자산을 늘릴 수도 있는데 말이다. 무엇보다 비상금을 너무 많이 모으는 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미래의 위험을 필요 이상으로 준비하느라 당장 오늘의 여유로운 생활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지나치게 혹사하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그러니 적당히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비상금이 많으면 나중에 큰돈이 필요할 때 아주 뿌듯하게 쓸 수 있겠지만, 그 큰일이라는 게 안 생길 수도 있으니까. 우리는 그 양쪽을 모두 염두에 두고 내 사정에 맞춰 적당한 비상금을 모으도록 해야 한다.
③ 비상금 언제 써야 할까?
비상금을 모으다 보면 가장 궁금한 게 어느 상황까지 돈을 꺼내 써도 되는지 애매하다는 거다. 그럴 때는 아래와 같은 경우에만 쓰도록 하자.
-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병원비와 간병비
- 실직했을 때 생활비
- 직장에 관련된 물건 고장 수리 등(ex. 푸드트럭 운영하는데 그 트럭이 심하게 고장 났을 때)
전달 카드대금이 많이 나왔다든가, 사고 싶었던 아이패드가 파격 할인이 오늘까지라 어쩔 수 없이 질렀다든가 하는 것도 나한테는 비상상황이라며 비상금을 야금야금 쓰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생활비 부족이나~ 특별한 상황 때문에 벌어진 과소비 등은 이번 달, 다음 달 월급에서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