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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띄우는 편지 - 대답 없는 친구에게

by 고래뱃속
대답 없는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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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는 항상 재미있는 소리가 들려요.

나도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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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얘기해요.

'오늘 어디 갈 거야?'

'오늘 놀다 갈 거야?'

'나도 같이 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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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대답해요.

'정말 멋진 곳에 갈 거야'

'정말 비밀스러운 곳이야'

'너는 갈 수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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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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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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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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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할 수 있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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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혼자서도 잘 놉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친구들을 기다리면서요.




글: Editor 그런가




겁쟁이| 글·구성 김채린| 자수 송영애 |2019년 4월 29일|14,500원

자수로 그린 세상으로 떠나는 생각 여행
우리가 잊고 지내는 삶에 대한 질문들

나는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고,
혼자 남고 싶지 않았고,
겁쟁이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겁쟁이일까?
이야기는 주인공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듯 시작한다. 주인공이 살았던 마을이 펼쳐지고 친구들과 놀았던 장면이 그려진다. 선뜻 동의하기 힘든 친구들의 불편한 제안에 주인공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은 건지, 혼자 남는 것이 좋은 건지 고민을 한다.
때때로 혼자 결정하고 행동하는 일이 두렵지만, 그것이 옳을 때도 있다.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믿고, 어느 쪽을 선택할지 정해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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