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오르는 길 X 오늘이라는 산길
우리의 오늘은,
지난날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 온
작은 가치들이 모여 이룬 퍼즐입니다.
그리고 이 퍼즐은,
다시 우리의 내일을 비추어 주는
표지가 되어 주지요.
그 표지를 따라 걷다 보면,
길모퉁이에서
새 친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새 친구에게
마음속 퍼즐 한 조각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나를 완성했던 퍼즐이,
친구에겐 또 하나의
새로운 지도가 되어 줄 수 있도록 말이지요.
함께 걸어가는 길 위에서,
우리 마음속 각자의 퍼즐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납니다.
네 눈에 비친 풍경을 내 마음 안에,
내 눈에 비친 풍경을 네 마음 안에 비추며
하나씩, 하나씩 빈자리를 채워갈 테니까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이 퍼즐에는 정답도 없고,
끝도 없답니다.
우리가 길 위에서 만날
내일의 새로운 친구와는 또
어떤 퍼즐 조각을
서로 주고받게 될지 모르니까요.
'오늘'이라는 산,
길 위의 레시피
1. 길 위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만난다면, 손을 건네는 것을 망설이지 마세요.
2. 친구와 함께 무언가를 나눠 먹는 건 언제나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드는 비밀 재료예요.
3.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운 풍경 안에 마음 놓고 머물러 보세요.
4. 길 위의 풍경이 나에게 걸어오는 목소리를 열린 길 위의 표지판으로 삼으세요.
5. 급할 것 없어요. 휴식의 달콤한 바람을 여행길의 동지로 삼으세요.
6. 오늘, 보물을 발견했다면 사랑하는 이와 아낌없이 나눌 때 더 커지는 행복을 느껴 보세요.
글: Editor LP
아이와 어른, 세대 간 같이 공유해야 할
삶의 지혜를 담은 그림책
『산으로 오르는 길』은 블레로 할머니와 어린 고양이 룰루가 함께 산을 오르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긴장을 풀고 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을 다정하게 보듬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삶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오늘을 더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발견하고, 더 많은 것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마리안느 뒤비크는 특유의 온화하고 세심한 시선으로 깊이 있게 삶을 들여다보며,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을 담백하게 그려 냅니다. 또한 삶이 무척 단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독자에게 한결 가볍게 삶의 길을 걸어가도 좋다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