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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뱃속 북레시피 - 『문장부호』

by 고래뱃속
『문장부호』 X 사계절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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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언뜻 스쳐 지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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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용암처럼 활활 타오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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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빠알간 단감과 함께 가을이 성큼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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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눈송이가 차가운 빰에 내리면 드디어 겨울이 온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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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돌고 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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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의 계절이 오고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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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계절은 하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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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이 끝나기 전에 마음껏 즐기면 어때요?




문장부호 계절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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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물음표

봄에는 온 세상이 물음표예요.

솟아나는 새싹은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까요?

처음 가는 학교에서는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요?

새로운 인연은 어떤 설렘을 안겨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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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 느낌표

여름은 느낌표로 가득해요.

초록 잎 가득한 나무 속에서 깊게 숨을 쉬어 봐요!

소낙비가 오는 날에는 빗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자도 좋아요!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먹는 수박의 달콤함은 잊을 수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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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마침표

가을은 풍성한 마침표예요.

노랑과 빨강으로 물든 낙엽을 밟으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어 보세요.

휘휘 부는 바람에 흩날리는 옷자락은 멋스러움을 더해줘요.

누군가의 땀방울로 일궈낸 열매와 곡식은 마음까지 가득 채워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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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 쉼표

겨울엔 쉼표와 함께해요.

바쁜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는 뽀득뽀득 하얀 눈,

언제나 그 시절 그 느낌을 선사하는 오랜 친구,

달콤한 케이크, 따뜻한 차 한 잔이면 겨울을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어요.




글: Editor 그런가




문장부호|난주 글·그림|2016년 11월 21일|14,000원

꽃밭에 문장부호가 숨어 있어요
작은 씨앗이 톡 떨어졌어요(.) 씨앗이 쭉쭉 뿌리를 내리더니(,) 어느덧 초록빛 싹이 쑤욱 고개를 내밀었어요(!) 작은 봉오리가 천천히 꽃잎을 벌리면 꽃향기가 나겠죠(?)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보랏빛 제비꽃이 얼굴을 내밉니다. 제비꽃은 키가 작아 쪼그려 앉아야만 자세히 볼 수 있지요.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바라보면, 꽃밭에 숨어 있는 여러 가지 문장부호를 찾을 수 있답니다. 동글동글 마침표를 닮은 씨앗, 쉼표를 닮은 애벌레, 느낌표를 닮은 번데기, 꽃자루 끝이 굽어 꼭 물음표를 닮은 제비꽃…. 꽃밭 구석구석 숨어 있는 문장부호를 찾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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