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되는 연습

글 근육 만들기 1

by GordonAI

오랜만에 주말 약속을 잡지 않았다. 아니 잡으려고 노력했으나 잡지 못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희망의 끈처럼 붙잡고 있었던 것을 놓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혼자 있는 것이 싫어 억지로 모임을 만들고 그렇게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다시 혼자가 되었다.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성격이라 혼자 있는 것이 미칠 것 같을 만큼 싫었다. 하지만 지금 난 혼자다.


토요일 아침, 난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우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아침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컴퓨터 앞에 앉는 순간, 난 혼자라는 것을 느꼈다. 금단현상처럼 불안이 엄습해왔다. 친구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아보았다. 벽, 침대, 전화기, 컴퓨터. 그래 컴퓨터가 그나마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 앞에 앉자 마음이 조금씩 놓였다. 그리고, 책을 옆에 놓았다. 그러니 마음이 한결 좋아졌다. 컴퓨터 의자에 앉아 책을 보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혼자인 것이 그리 외롭지 않았다. 하루 종일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어 졌다. 혼자되는 연습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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