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쓰나마나

우리는 모두 하나의 책장이다.

책장에 뭐가 채워져 있냐에 따라

by 고로케

토요일 아침 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요. 옆 자리에서 영어 모임 같은 걸 하는 거 같더라고요. 책을 조금 읽더니 바로 수다 삼매경에 돌입합니다.


한창 책을 읽다 집중력이 딱! 깨진 순간, 옆자리 테이블 말소리가 귓가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주로 한 명이 대화의 80% 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두 명은 호응만 해주는 그런 관계 같았어요. 목소리가 제일 큰 사람이 막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개성이 없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개성'은 영어로 하면 personality에 가깝고,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가진 고유한 특징'입니다. 저는 그래서 개성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나만 못 느끼는 거지 누구나 자신만의 책장이 있으니까요. 다만, 그 책장 안에 얼마나 다양한 책이 꽉꽉 채워져 있냐는 경험의 폭과 깊이에 따라 다르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유병욱 작가는 『생각의 기쁨』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의 책장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맞는 말이에요. 우리는 모두 하나의 책장이고, 책장에 뭐가 채워져 있냐에 따라 각각의 개성이 드러날 겁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너는 무색무취야. 개성이 없어.'라고 한다면 한 마디 날려주세요. ’얘, 우리는 모두 하나의 책장이라는 말도 모르니?!‘ 하고요.

지피티에게 그려달라하니, 굳이 자기를 주인공으로 이렇게 유치한 그림을 그려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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