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쓰나마나

염증관리, 몸관리

by 고로케

부산 출장이 생각보다 피곤했다. 출근은 출근대로 새벽에 하고, 날씨도 요란스러워 더웠다가 추웠다가 별로였다. 그러라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왠지 부산까지 간 김에 뽕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 밤 11시까지 봇짐을 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같이 간 동료와 새벽 3시까지 떠들고 쪽잠을 자다가 5시에 기상. 밖에서 폭우를 맞으며 일하다 설상가상으로 배탈이 났었다. 집에 오니 토요일 밤 9시. 눈물을 또록 흘리며 드디어 집에 도착함을 기뻐했다.


어찌 됐든 저런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감기조차 오지 않은 내 체력에 감탄하며 자아도취에 빠졌던 적도 잠시. 어린이날 다 같이 방문한 회전초밥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목을 벅벅 긁다 목 옆에 불룩한 무언가를 발견한 것이다. 느낌이 싸했다. 작년에도 편도가 부어 두통에 열에 고생했었던 경험이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몸에 나타나는 증상이 없어서(정말 아무렇지 않았다.) 애써 무시하다가, 튀어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혹이 신경 쓰여 병원에 다녀왔다. 그리고 월요일. 전날까지 디스코 댄스를 췄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열병이 찾아왔다. 37.7~8도를 오고 가는 열이었는데 너무나도 신경 쓰였다. 왜냐면 이미 나는 편도염인지 침샘염인지 의사도 잘 모르겠다던 혹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고 있었기 때문.


열이 올라 운동은 못 할 것 같아 PT를 취소하고 병원으로 갔더니, 이미 항생제 포함 독한 약을 먹고 있어 더 이상의 약은 줄 수 없다 한다. '아니 그럼 선생님, 저는 어쩌라는 건가요??'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니 주사를 일단 맞고, 요즘 코로나가 유행이니 코로나 검사를 양일동안 해보자 했다. (음성이었습니다.)


그랬다. 저 열은 이틀 정도 지나다 사라지긴 했는데 여즉까지 열이 올랐다 내렸다, 나만 느낄 수 있는 잔열이 너무나도 성가시다. 갱년기 증상이 이런 것일까라는 생각도 해보는 요즘인데, 1년에 한 번씩 편도염에 걸리지 않도록 염증관리, 몸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

converted_image.jpg 열로 지친 여성을 그리라니까 '병' 관련 그림은 규정 위반이라 못 그린다고 뻗대는 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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