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인가 읽은 소설이다. '위대한 그의 빛'. 이 책을 나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지금 생각해도 '재미있었지.'라는 여운이 남는 걸 보면, 아마 올해 읽었던 책 베스트 5위 안에는 들어갈 거 같다.
소설 『위대한 그의 빛』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21세기 서울판 위대한 개츠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 이 소설의 전체적인 흐름은 피츠제럴드의 개츠비와 유사하다. 플롯을 그대로 옮겨왔다 봐도 무방하다. 즉, 못해도 재미는 보장한다, 이 말이다. 1920년 롱아일랜드에서 일어났던, 사랑만을 바라보며 꺼지지 않는 녹색불을 쫓는 개츠비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강재웅'이라는 인물로 등장한다.
애클바이오라는 바이오 스타트업과, 애클코인으로 부를 쌓은 재웅이 되찾고 싶어 하는 건 이루지 못한 사랑이었다. 사랑의 대상은 압구정에서 살고 있는 연지였다.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재웅은 개츠비를, 그가 잊지 못하고 있는 본투비 철없는 부자 여성인 연지는 데이지를,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서사에서 뭘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주인공 규아는, 소설 개츠비에서 닉과 평행을 이룬다.
책을 다 읽고 한동안 '제이강'이라는 인물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제이 강. 제이 개츠비. 사랑에 인생까지 바친 순수하고도 복잡한 두 남자다.
뭔가 재미가 보장된 소설을 접하고 싶다면 추천. 그리고 개츠비를 좋아한다면 더더욱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