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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5. 2019
따뜻한 밥상이 그리울 때
서귀포 맛집 <성산수구레국밥>
동백 구경하고 뜨끈한 국밥도 즐겨봐요
겨울에 맛보는 뜨끈한 국물은 취향의 범위를 넘어섭니다. 보글보글 끓는 얼큰한 국물은 몸속까지 파고든 강추위를 단숨에 녹여줍니다. 오늘은 어머니 밥상처럼 온정이 감도는 제주 카멜리아힐 근처 맛집 <성산수구레국밥>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성산수구레국밥>은 제주 신화월드, 소인국테마파크, 오설록, 카멜리아힐 등 유명 관광지 근처에 위치한 제주 안덕면 맛집입니다. 이 시기에는 동백꽃이 가득 핀 카멜리아힐이 인기인데요. 이번 맛집은 겨울 나들이 뒤 추위를 풀기 좋답니다.
우드톤의 아늑한 내부에는 주인장의 취향이 담긴 책, 앙증맞은 피규어 등이 아기자기하게 진열돼 있습니다. 책장 한 편에 걸린 앞치마들은 손님의 밝은 옷에 국물이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입니다.
이곳의 주요 식재료들은 제주산, 국내산이 대부분인데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신선한 식재료를 매일 아침 부지런히 손질하여 손님에게 가장 맛있는 한 상을 낸다는 자부심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안덕에 있으면서도 성산수구레국밥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이전에 3년 동안 성산일출붕 근처에서 운영되다가 이곳으로 이전한 데 따른 것인데요. 그때의 맛을 잊지 못해 찾는 단골들이 있을 정도로 맛에 대한 소신을 지키는 맛집입니다.
손맛 좋게 무친 밑반찬과 바삭한 전은 매일 종류가 바뀌는데요. 가장 상태가 좋은 식재료로 그때그때 만들다 보니 갈 때마다 상차림이 달라진답니다. 부추전의 경우 정성스럽게 갈아서 이에 걸리는 것 없이 부추의 맛과 영양을 모두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성산수구레국밥의 대표 메뉴로는 닭칼국수, 반닭칼국수, 수구레국밥, 한우장국밥, 콩비지 등이 있는데요. 반닭칼국수는 살이 실한 제주산 닭을 푹 삶아 얼큰한 육수의 닭칼국수 위에 올린 메뉴입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찢은 닭살이 들어 있는 닭칼국수와는 달리 반닭칼국수는 닭 반마리가 통으로 들어가 백숙처럼 뜯으며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소금장에 찍어 닭을 먹으면서, 쫄깃한 면발, 칼칼한 국물을 같이 먹으면 한겨울 추위에 딱이랍니다.
이곳 간판 메뉴인 수구레국밥은 마니아층이 탄탄한 음식인데요. 소의 가죽과 고기 사이의 아교질을 일컫는 쫄깃한 식감의 수구레와 우거지, 콩나물 등의 채소가 팍팍 들어간 수구레국밥은 자꾸 당기는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콩비지 메뉴는 담백하고 고소해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찾는 메뉴인데요. 맛이 순해 아이들이나 어르신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입니다. 함께 나온 양념간장을 취향에 맞게 풀어 간을 맞춰 먹으면 됩니다.
한우장국밥은 한우 고기를 부드럽게 익혀 갖은 채소와 푹 끓인 메뉴인데요.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끝까지 속이 편한 음식입니다. 된장 등을 푼 육수에 한우와 채소에서 나온 감칠맛을 더했는데요. 밥을 말고 잘 익은 김치를 올려 먹으면 제격이랍니다.
이 밖에도 닭구이, 오리 주물럭, 소양볶음, 닭볶음탕, 수육 등 안주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잇으니 저녁에 술 한잔 기울여도 좋은 제주 카멜리아힐 근처 맛집입니다. <성산수구레국밥> 주차장은 부지 내에 마련되어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 성산수구레국밥 >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서로 1957
문의 : 064-792-7928
영업시간 : 10:00 - 21:00 / 월요일 휴무
예비사회적기업 '고르라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