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

by 고순

네 얼굴에 묻은 얼룩은 사랑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오히려 더 짙게 번지는

그래서 더 웃음 짓게 되는


뒤엉킨 모습은 사랑의 형태


서로의 체온을 더듬는

몸이 아닌 눈을 탐하는

포개진 그림자 속에 머무는


마침내 우리는 하나의 예술


생소한 언어로 쓰인

미완의 문장으로 남아

불안한 세계 속으로 번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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