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에 흔들리는
이름 모를 나무여
너의 처절한 투쟁이
몹시 서글퍼 보이는구나
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어떻게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건 네가
자연에 살고 죽기 때문이겠지
도시 속 사람들의 치열함도
야생 앞에서는 어린 투정일 뿐
온전한 대지 아래
고군분투하는 뿌리를
이해할 수 없겠지
부디 꺾이지만 말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