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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할 뻔했다

하 한걸음만 더 나갔으면 '나 그만둘래요' 할 뻔했어

by ED가되고싶은디

다사다난한 1주였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서, 같은 부서내의 기존 사람들과 마찰이 생겼다.



힘들게 여기저기 퍼져있던 일들의 리더쉽을 내가 가져오면서 나의 팀에 대한 기대치가 서로 다른 것에서 마찰이 생겼다.당연히 기존사람들은 이것도 연관있고 저것도 연관있는 프로세스니 이거저거 다 나에게 넘기길 원하고, 나는 이거 저거는 bau 에도 쓰이는 것이니 기존 부서에서 계속 처리해야된다 라는 입장이고..



나는 그런걸 그레이하게 남겨두는 것을 정말 못한다. 어쩌면 그게 내가 배워야할 부분일수도 있다. 크리티컬하지 않다면 그냥 그레이하게 남겨두는 것....



어쨌든 난 위에서 교통정리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위로 올라가서 내 입장을 얘기했고, 여러 사람들의 상황을 정면으로 부딪혔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한 주 였다.



한번 격하게 빡친 상태에서, 아 그만둬버리고 싶다 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그래도 내 입장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상황을 듣고, 그런 대화와 시간이 지나며 빡침이 스스로 무뎌져가면서, 그 날 하루 마감은 나름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나름의 교훈/다시한번 깨달은 바가 있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모든 사람은 다 자기만의 필사적인 전쟁 중에 있다. 그들의 전쟁을 돕자.

아이러니하게 우리는 조직의 성공을 위해 다같이 모여있지만, 우리 개개인은 다들 자기만의 전쟁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나간다. 그 전쟁은 다 다르고, 심지어 서로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무작위함 속에서 과연 조직이 성공을 하기나 할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ㅎ...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한 걸음 멀리서 보면, 마음의 여유를 두고 보면, 개개인들의 전쟁은 감정에서 기인한, 길게 보면 불필요한 전쟁인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즉 가상의 적 / 불안감 / 공포 / 경쟁심 등이 만들어내는 허상의 전쟁도 많다. 남의 전쟁은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나의 전쟁은 내가 조절할 수 있다. 아니, 남의 전쟁도 내가 조절할 수 있다. 내가 그들과의 전쟁을 안하면 된다.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말하지만 "착한 사람이 되자. 타인의 선의를 믿자" 그래야 협업이 가능하다.




2./ 80점짜리를 들고 나가서 100점짜리로 만드자.

팀에서 만든 100점짜리를 들고 나가서 80점 점수를 받아들고 오는 팀장과 팀에서 만든 80점짜리를 듣고 나가서 100점 점수를 받아들고 오는 팀장. 나라도 후자를 원한다. 팀원들을 갈아넣어서 100점짜리 자료를 만들어서 오로지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는 팀장은 팀장의 자격이 없다.

리소스가 없으니 80점짜리 자료를 만들자. 그리고 나의 시간은 80점짜리로 100점을 받아들고 오는데 집중하자. 결국은 100점을 받으면 된다, 아니 90점만 받으면 된다.




3./ 안해도 되거나 실패한 일들을 덮어내는 단 하나의 성공한 일

조직의 수 많은 일들이 안해도 되거나, 조금 틀려도 되는 일들이다. 그런 작은 하나하나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 많은 일들을 제대로 하는데 쓰는 노력으로 대신 제일 중요한 일 하나를 제대로 성공시키는게 훨씬 더 임팩이 크다. 그 제일 중요한 거, 그거를 집중적으로 패자.




4,/ 감정은 아주 쉽게 변한다

단 4시간만에, 아니 단 1시간만에.

감정의 최고조에는 말을 아끼며, 감정이 누그러지면 가능하면 너가 먼저 손을 뻗고 먼저 미소를 지어주어라. 그것이 너를 제일 먼저 구제할테니 :)




그 무엇보다, 내가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다면, 그 모든 외적인 것들은 노이즈이고 나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한 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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