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오늘도 충분히 좋은 부모입니다 ㅣ 두유진

오늘도 충분히 좋은 부모입니다 ㅣ 두유진 ㅣ 미다스북스

by 잭 슈렉

옛말에 밭맬래 애 볼래 그러면 밭맨다고 했던가. 남의 아이 기르는 덕 없다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두 녀석 모두 출산부터 산후조리, 모유 수유를 마칠 때까지 아내를 도와 큰 탈 없이 고비를 넘겼다. 고생해 준 아내에게도 고맙고, 잘 커준 두 아들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과거보다 더 좋은 제품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육아란 마치 군대처럼 매 순간 겪는 당사자에겐 최고로 힘든 일임이 틀림없다. 특히나 정보가 너무 많아 이제는 어떤 게 정답인지 오답인지 분간이 가지 않기에 이로 인해 오는 혼동 역시 적지 않다. 귀담아들을 소리가 너무 많고, 참고해야 할 팁들도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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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명화를 중심으로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가 접해온 육아로 인해 고되고 지친 많은 부모들의 이야기는 한편으론 무채색에 가깝고 단조롭기 그지없다. 그런 배경으로부터 번지는 그림 이야기, 그리고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해오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정하고 따뜻하다. 온기가 넘쳐 즐거운 기분이 든다. 또한 몇 가지 질문에 답을 써 내려가듯 일기처럼 구성한 편집도 매력적이다.


기어다니다가 걷기 시작하고 말이 트이고 대화가 이뤄지는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을 예쁜 그림이 달력처럼 이어진다. 그 그림들과 이야기, 조언들을 살피며 지내온 개개인의 육아 역사는 성장한 아이로 증명되는 훈장과도 같을 것이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게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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