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와 시기. 요 근래 나를 사로잡은 두 가지 키워드다.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된 개념을 빌자면, 질투는 이미 가진 것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시기는 가지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은 소망이 아니라 욕심이다. 차라리 갖지 못한 것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 낫다. 그러면 그것은 시기가 아니라 성취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남이 나를 따라오는 것을 싫어하거나 불안해하는 대신, 가진 것에 안주하지 않고, 나를 단련하고 향상하는 편이 낫다. 그것은 자신감과 자기 확신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키워드는 그래도 멋지게 살고 싶다는 마음을 증명하는 것이므로, 나는 이 마음들을 ‘삶의 증거’라고 부르고 싶다. 이 마음들을 잘 다스리면, 분명히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소유의 평등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노력으로 쟁취했을 때, 내가 갖지 못했던 것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을 평가절하하지 말고, 아직 갖지 못한 사람들을 한심하게 여기지 말자. 우리는 모두가 갖지 못하거나 가졌거나 가질 사람들이기 때문에 결핍이나 과잉이 누군가의 우월함을 증거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것을 남이 갖게 되었다고 억울해하거나 불안해하지 말자. 이 세상엔 가질 수 있는 것들이 천지다. 내가 가진 것보다 가질 수 있는 것들이 더욱 많으므로 나를 부지런히 따라오는 사람들보다 한 걸음 먼저 세상 밖으로 나가 새로운 것을 쟁취하면 된다.
휴식
남들과 나를 비교하는 마음을 버리고, 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 했는지가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 욕심이든 소망이든 궁극적으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게 목표 아닌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경쟁을 거치면서 성장해 왔으니, 지친 김에 쉬어가자. 남을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솔직한 그런 노력을 할 때 질투와 시기로부터 멀어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