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를 만난 날, 말 없는 환희에 대하여
내게 부어주신 보배로운 기쁨이었습니다
내게 오신 환희였습니다.
당신의 느낌은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솜사탕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언어를 빌려와도 설명할 수 없는 순간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페이지가 완전히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던 그날, 나는 너를 처음 만났습니다.
밤을 새워 문을 열던 너는, 마침내 다음날 아침 밝은 해가 떠오를 때 고요를 가득 담고 내게로 왔습니다.
"안녕."
그 짧은 첫인사를 건네는 너에게 나는 왠지 모르게 수줍었습니다. 이렇게 고운 너를 내가 감히 어떻게 안을 수 있을까. 손을 대면 금방이라도 흠집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하얀 별을 품고 온 네가 나의 투박함 때문에 혹여 아프지는 않을까, 나는 덜컥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너는 내게 어머니가 되는 숭고함을 배우게 해 준 스승이었습니다. 너라는 작은 우주 앞에서 나는 작아졌고,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도와줘……'
별에서 온 그대에게, 엄마라는 이름이 낯설기만 했던 나는 간절한 마음을 띄워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생아실 유리창 너머, 나를 찾으려는 듯 꼼지락거리는 너를 보며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너를 데리고 집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내 마음은, 그것이 바로 모든 사랑의 시작이었습니다.
별에서 온 아이가 혹시라도 외로울까 봐, 울까 봐, 추울까 봐.
엄마는 너를 위해 폭신한 솜사탕 같은 이불을 준비했단다. 그 이불로 너를 감싸 꼬옥 안고 너의 방으로 들어서던 그날을 기억합니다.
너의 방.
세월이 흘러 시간은 엇박자로 훌쩍 지나가 버렸지만, 그곳에는 아직도 동화 같은 그 세계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구나.
나의 미소가 되어준 아이야.
부서질 듯 여린 솜사탕 같았던 너는 이제 나의 단단한 행복이 되었고, 별에서 온 너는 나의 우주가 되었습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내 입가에 번지는 이 미소가, 너를 향한 나의 가장 진실한 고백임을 네가 알아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