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나 : ‘나’라는 여정 떠나기

by goyouhannn

3-1. 진짜 멋진사람

‘내가 정말 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떤 기준과 가치관으로 살아가고 싶을까, 무엇이 나에게 중요한 걸까.’

이 질문들에서 출발해 내가 생각하는 멋지고 매력적인 사람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그 기준을 통해 나의 생각을 하나씩 정리해 나간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들과 똑같아지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나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정을 시작하며 나만의 기준과 가치관을 정리하고, 내가 존중하고 싶은 삶의 태도와 모습을 차분히 성찰해본다.


3-2. 취향에 대하여

취향을 알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돈, 실패를 받아들이는 마음, 그리고 나의 마음을 관찰하는 태도. 이러한 수고스러움에도 취향을 찾는다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과정이다.

내가 선택하는 것, 좋아하는 생활 방식, 편안함과 불편함을 구분하며 자기 기준을 구체화해간다. 이 과정을 통해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멋진 사람’의 기준과도 이어지며, 나다움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중요한 단계다. 나를 알아간다는 일은 참 재미있고, 동시에 멋진 일이다. 내가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며, 각자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것을 진심으로 추천한다.


3-3. 나를 지배하는 불안

어느 사건 이후, 나는 어릴 때부터 불안이 높은 사람이 되었다. 그 불안이 싫어서 모른 척하며 살아왔지만,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억눌러 두었던 두려움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피하지 않고 처음으로 직면해보았다.

언제 불안을 느끼는지 살펴보니, 혼자 있을 때, 타인과 비교될 때, 사회적 기준에 부딪힐 때 마음이 크게 흔들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불안을 없애려 하기보다, 이것이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란 걸 받아들이게 되었다.


3-4. 왕따가 되기 무서운 30대

나의 불안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지점은 ‘관계’ 속이었다. 누군가에게 미움받고, 그 관계에서 밀려날까 두려워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왔다. 덕분에 사회성은 높았지만, 정작 나를 돌보는 데에는 서툴렀다.

이런 무리에서 밀려날까 하는 두려움은 학생 때로 끝날 줄 알았지만, 30대가 되어서도 여전했다. 직장에서 한 팀장이 자신의 기준으로 사람을 갈라놓는 상황을 마주했고, 그때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결국 나는 누군가를 배제하는 대신, 내가 왕따가 되기를 선택했다.

그 이후로 타인의 시선 속에서도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여전히 왕따가 되는 것이 두렵지만, 그 두려움에 사로잡혀 나를 잃지 않는다. 이제는 타인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관계를 이어간다. 사회적 관계와 타인의 시선 속에서 나를 지키는 과정을 겪고있다.


3-5. 평생친구 ‘나’ 사랑하기

이전에는 인정받지 못하면 혼자가 될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막상 혼자가 되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히려 자유로웠고, 그 시간 속에서 나를 더 깊이 알게 되었다.

그 덕분에 나와 잘 맞는 사람들만 곁에 남기고, 맞지 않는 관계는 누구의 탓도 하지 않은 채 흘려보낼 수 있게 되었다. 나조차 놀랄 만큼 자연스러운 변화였다.

이 긴 여정을 돌아보면, 결국 가장 중요한 관계는 ‘나’와의 관계였다. 평생 나를 이해하고 응원해줄 동반자를 바라왔지만,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타인과의 약속보다, 나와 어떻게 잘 지내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나를 탓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평생친구처럼 나를 아끼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 세상에서 나를 젤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건 나라는 걸 깨달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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